▶ LA·OC 등 한인 밀집지 주택 구입 경쟁 치열
▶ 중간가격 역대 최고, 현찰 바이어도 생겨나
겨울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남가주 한인 밀집지역은 극심한 매물 부족 현상으로 인해 주택구입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 한인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LA 한인타운, 어바인, LA동부 코로나 등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의 경우 매물이 수년 전보다 50% 이상 줄어 적당한 가격대의 주택이나 콘도 리스팅이 시장에 나오면 여러명이 구입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마이 홈’을 꿈꾸는 주택구입희망자들의 내집 장만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한인 밀집지역 내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매입희망자들의 예산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셀러들은 셀러대로 가격을 최대한 올려받으려 하고 있어 바이어 입장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타부동산 LA의 메이 박 에이전트는 “현재 한인 밀집지역의 주택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부 셀러들의 경우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팔고 더 비싼 집을 사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집을 매물로 내놓은 셀러가 구입할만한 다른 집을 찾아봐도 집값이 오를대로 오른데다 매물도 없어 결국 구입을 포기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설명했다.
LA 한인타운의 경우 많은 바이어들이 2베드룸 콘도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데 보통 가격은 50만-60만달러선이지만 현재 매물은 눈에 띄게 줄었다고 부동산 업자들은 전했다.
새로 지은 타운내 3베드룸 콘도는 70~80만달러선에서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데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거래량은 점차 늘고 있다. 드림부동산 해리 정 에이전트는 “예년에 비해 현저히 매물이 줄어든 것을 피부로 느낀다”며 “실제로 한인타운에서는 지난 9월 이후 매물이 30~40%는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인들이 선호하는 오렌지카운티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어바인의 경우 매물이 눈에 띄게 줄어 적정가격의 주택이나 콘도가 시장에 나올 때마다 여러명의 바이어가 오퍼를 낸다.
지난 2016년까지는 풀러튼 지역 매물이 어바인보다 적었지만 올해는 어바인 내 매물이 크게 줄어 풀러튼 지역의 매물량과 거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타 부동산 어바인의 샘 김 에이전트는 “어바인의 경우 생활환경과 학군이 좋아 한인들이 거주지로 선호한다”라며 “최근에는 어바인에서 현찰로 집을 사려는 중국인 바이어가 급증하면서 모기지 융자에 의존하는 한인들이 구입경쟁에서 밀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OC에서는 3베드·2배스 콘도 및 단독주택이 가장 인기가 높은데 보통 60~70만달러선이 가장 적당한 가격대로 인식되고 있다. 넓은 뒷마당이 있고, 관리비(HOA)가 없는 단독주택 매물은 매입 경쟁이 2배는 더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겨울철 비수기라서 주택매물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요즘처럼 ‘매물 가뭄’이 심화된 것은 매우 특별한 현상이라며 내년에도 주택가격 상승과 함께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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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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