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L 19라운드 첫 경기서 난타전 끝 3-3 무승부
▶ 리그 득점선두 살라의 15호골 등 6명이 한 골씩
EPL 득점선두를 달리는 리버풀의 이집트 출신 스트라이커 모하메드 살라(가운데)가 아스날 수비수를 앞에 놓고 왼발슛으로 자신의 정규리그 15호골을 뽑아내고 있다. [AP]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크리스마스 위크엔드’ 막을 올리는 경기에서 두 라이벌 리버풀과 아스날이 6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3-3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22일 영국 런던의 에미리츠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2017-18 정규리그 19라운드 경기에서 리버풀과 아스날은 시종 격전을 펼친 끝에 3-3으로 경기를 마쳐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이로써 리버풀을 승점 35(9승8무2패)로 리그 4위, 아스날은 승점 34(10승4무5패)로 5위를 유지했다.
출발은 리버풀이 단연 돋보였다. 리버풀은 적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전반 내내 홈팀 아스날을 완벽하게 압도했고 아스날 팬들은 해프타임 때 자기 팀 팬들에게 야유를 보내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전반 내내 주도권을 쥐고 아스날 문전을 위협한 리버풀은 전반 26분 모하메드 살라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 페널티박스 안에서 살짝 올려준 볼을 필리페 쿠티뉴가 헤딩으로 연결, 선제골을 뽑았다. 기세가 오른 리버풀은 전반 35분 로베르토 퍼미뉴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스치듯 넘어간 데 이어 44분엔 단독찬스에서 살라의 슈팅이 아스날 골키퍼 페테르 체흐에 막힌 뒤 사디오 마네가 리바운드를 시저킥으로 때린 것도 골대를 넘어가 리드를 벌릴 찬스를 놓쳤다.
하지만 리버풀은 후반 시작 7분 만에 추가골을 뽑아냈다.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퍼미뉴가 중앙으로 찔러준 패스를 받은 살라가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다 수비수를 앞에 놓고 재치있는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아스날 골문 왼쪽 코너를 꿰뚫었다. EPL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살라의 정규리그 15번째 골이었다. 이 골로 2-0이 되면서 리버풀은 확실한 승기를 잡은 듯 했다.
하지만 아스날도 그냥 주저앉지 않았다. 불과 1분 뒤인 후반 8분 알렉시스 산체스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5분 사이에 내리 3골을 몰아치는 뜬금없는 ‘맹렬’ 스퍼트로 단숨에 3-2로 경기를 뒤집고 그때까지 탄식과 야유만을 보내던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우선 산체스는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수비수 앞으로 잘라 들어가며 헤딩슛으로 연결, 리버풀의 골문을 열었다. 이어 3분 뒤 그라니트 샤카가 약 25야드 거리에서 때린 중거리 슈팅이 골네트를 출렁이며 2-2를 만든 아스날은 2분 뒤 메수트 오질이 알렉산드르 라카제트의 절묘한 백힐패스를 받아 3-2로 앞서가는 역전골을 터뜨려 리버풀을 충격에 빠뜨렸다.
승점 3점이 확실한 상황에서 5분 사이에 패배 위기에 몰린 리버풀은 다시 전열을 수습하고 반격에 나섰고 결국 후반 26분 퍼미뉴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때린 슈팅이 골키퍼 체흐가 뻗은 팔에 맞은 뒤 굴절되며 튀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동점골이 되면서 승점 1을 건져내는데 성공했다.
한편 EPL 신기록인 16연승을 포함, 시즌 무패행진(17승1무, 승점 52)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는 23일 리그 16위인 본머스(승점 16)와 홈경기에서 17연승에 도전한다. 또 리그 7위 토트넘(승점 31)은 6위 번리(승점 32)와 원정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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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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