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한국, 일본, 대만에서 큰 인기를 누리지만 이웃 국가인 중국에서는 아직 그렇지 않다.
'야구 세계화'를 노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한테 전 세계 최대 인구(약 14억 명) 국가인 중국은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다.
메이저리그는 중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22일 메이저리그가 국가 소유의 베이징 부동산 그룹과 10년 파트너십을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계약의 주된 내용은 중국에 야구 시설을 늘리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7∼12세 어린이가 야구를 배울 수 있는 개발 센터를 최소 20개 짓는 것이 목표다.
블룸버그 통신은 "야구는 일본과 한국에서 매우 큰 인기 스포츠지만, 중국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며 현황을 전했다.
중국은 지난 2015년 '야구 발전 10년 계획'을 마련했다. 2천만 명이 보는 500억 위안(약 8조2천억원) 규모의 스포츠로 만들겠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이런 계획이 이뤄지더라도 중국 내에 3억 명의 팬을 거느린 농구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2천만 명이라는 인구도 어마어마한 것은 사실이다.
현재 중국 대학에는 80개가 넘는 야구팀이 있다. 40개도 안 됐던 2012년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008년 베이징에서 시범 경기를 펼친 적이 있다. 메이저리그는 야구 발전을 위해 지속해서 선수들과 코치들을 중국에 파견해왔다.
한국의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나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23·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처럼 언젠가는 중국 출신의 대형 메이저리거가 탄생해 수많은 중국인이 빅리그에 열광하게 하는 것이 메이저리그가 그리는 청사진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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