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NASA, 머신러닝으로 8개 행성 거느린 ‘케플러-90계’ 발견

태양계와 케플러-90계 비교 [AP=연합뉴스]
8개의 행성을 거느린 또 다른 태양계가 발견됐다.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찾아낸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14일 AP, AFP통신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과 구글은 나사의 케플러 우주 망원경과 인공지능을 활용, '케플러-90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텍사스대 천문학자 앤드루 밴더버그는 "케플러-90계는 태양계의 미니 버전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케플러-90계는 지구에서 2천545광년 떨어져 있으며, 8개의 행성이 14.4일 주기로 공전한다.
'케플러-90i'라 이름 붙여진 행성은 지구처럼 암석으로 이뤄졌으며, 생명체가 살기엔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다. 표면 온도는 섭씨 426도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태양계로 보면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발견은 머신러닝을 활용, 케플러 우주 망원경이 수집한 행성 신호 3만5천여 건을 기반으로 스스로 학습해 얻어낸 결과물이다.
구글은 밴더버그 교수와 팀을 이뤄 케플러 우주 망원경의 기존 관찰 정보에 근거해 순식간에 지나가는 미약한 빛을 분석했다.
이전에도 외계행성을 찾는 데 머신러닝이 활용된 적 있지만, 인공 신경망을 활용해 새로운 세상을 찾아낸 것은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구글 선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크리스토퍼 샬루는 연구 과정을 "건초더미에서 바늘 찾기"에 비유하며 "사람이 스스로 검색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많은 양의 정보가 있을 때 머신러닝의 가치가 빛난다"고 설명했다.
나사의 천체물리학자 제시 닷슨은 "다음엔 뭐가 있을지 흥분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이 프로그램을 활용, 기존에 케플러 우주 망원경이 관측한 15만 건 이상의 별을 규명하는 작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구글은 이 프로그램이 천문학자의 영향력을 높이고 연구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
구글은 일반인들도 외계행성 탐색에 합류할 수 있도록 모든 코드를 공개할 계획이다. 특별한 하드웨어 없이, 일반 가정용 컴퓨터로도 활용할 수 있다.

지구와 케플러 90i 공전주기 비교 [구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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