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스트릿, “주·지방세 공제 축소 안돼”
▶ 외국계 은행들도 ‘세금부담 가중’ 호소

월스트릿 금융기업 경영자들이 연방의회를 상대로 세제개혁안 ‘독소’ 조항 제거를 위한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릿의 금융기업 경영진들이 세제개편안 최종안을 마련하고 있는 연방의회를 상대로 ‘독소’ 조항의 재고를 요구하는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이들이 문제 삼는 것은 세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주들에 거주하는 개인 납세자들의 연방 소득세에서 주·지방세에 대한 공제 혜택을 축소, 결과적으로 세율을 올린 조항이다.
금융기업이 대거 자리를 잡고 있는 뉴욕주와 이들 기업의 직원들이 다수 거주하는 뉴저지주와 코네티컷주 등이 상대적으로 세율이 높은 주에 속한다.
세제개편안에는 부동산세의 공제 혜택에 1만달러를 한도로 정해놓은 조항도 포함돼 있어 두 가지 조항이 고스란히 적용된다면 금융업계 일부 고소득자에 대한 실효 세율은 현재 약 50%에서 50%대 중반으로 오를 수 있다.
연방국세청(IRS)에 따르면 뉴욕 맨해턴의 납세자가 받는 평균 공제 혜택은 전국 1위다. 또한 상위 12개 카운티 가운데 절반이 뉴욕시 일원에 위치하고 있다.
세계적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공동으로 설립했고 현재 투자은행인 에버코어의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는 랠프 슐로스타인은 월스트릿 금융기업 직원들의 세후 소득이 10%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티크 투자은행인 PJT 파트너스의 폴 톱먼 최고경영자는 당장 대규모의 일자리 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세월이 가면 뉴욕이 자타가 공인하는 글로벌 금융 수도의 지위를 유지하는데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달 초 뉴욕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몇몇 부호 기부자들로부터 세액 공제 축소를 재고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조항은 균형예산을 주장하는 공화당 매파들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민주당 측은 지난해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은 주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정치적으로도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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