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가 보증하는 모기지인 ‘컨포밍 론’(Conforming Loan)의 내년도 융자 한도액이 올해보다 6.8% 올라 LA의 경우 67만9,650달러까지 대출 받을 수 있게 된다.
전국 최고 수준의 집값을 기록함은 물론, 상승 속도도 타지역을 초월하면서 융자 한도액 증대가 절실했던 남가주에 단비같은 소식으로 예비 바이어들도 반기고 있다.
11일 연방주택금융국(FHFA)에 따르면 2018년 컨포밍 론의 융자 한도액은 전국적으로 단독인 원 유닛 주택의 경우, 올해 42만4,100달러에서 내년 45만3,100달러로 2만9,000달러, 6.8% 상향될 예정이다.
전국 주택 중간값의 115%를 초과하는 집값 과열 지역(high-cost areas)의 융자 한도액은 올해 63만6,150달러에서 67만9,650달러로 4만3,500달러, 6.8% 늘어나게 된다.
남가주는 당연히 집값 과열 지역에 포함되는 곳으로 카운티 별로는 LA와 OC가 최대 한도인 67만9,650달러까지 컨포밍 론을 대출받을 수 있게 되고, 벤추라 67만2,750달러, 샌디에고 64만9,750달러, 샌타바버라 62만5,500달러로 정해졌다.
최대 한도를 기준으로 지난 2006년 62만5,500달러였던 융자 한도는 올해 63만6,150달러로 11년만에 1만650달러, 1.7% 오른 뒤 또다시 1년만에 6.8% 늘어나게 됐다.
국책 모기지 기업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모기지 채권을 구입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는 컨포밍 론은 다른 은행권 등의 대출 상품에 비해 심사 기준이 까다롭지 않고, 대출 금리도 낮은 편으로 예비 바이어들이 즐겨 찾는 옵션이다.
그러나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컨포밍 론의 융자 한도가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바이어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더 까다로운 심사에, 대출 이자도 높은 ‘점보 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전국부동산협회(NAR)는 물론, 캘리포니아부동산협회(CAR)도 융자 한도 인상이 절실하다고 로비를 벌여왔고 올해와 내년 2년 연속으로 한도가 늘게 됐다.
이번 융자 한도 인상 결정은 그만큼 집값 상승세가 가파르다는 의미로 실제 2008년 제정된 ‘주택과 경제회복법’에 의해 책정되는 컨포밍 론 운용 세칙에는 “2007년 경기 침체 이전 수준으로 주택가격이 회복되지 않는 한 융자 한도액을 올릴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다시 말해 남가주를 비롯한 집값 과열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주택 가격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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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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