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뱅크 오브 호프와 한미 은행이 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54개 은행 가운데 각각 6위와 8위로 탑10에 이름을 올렸다. <도표 참조>

11일 LA 비즈니스 저널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된 올 9월말 3분기 현재 각 은행들의 실적을 기준으로 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은행 순위를 조사한 결과 최대 은행은 자산 476억달러인 시티 내셔널 뱅크로 나타났다.

2위는 402억달러인 CIT 뱅크, 3위는 363억달러인 이스트 웨스트 뱅크, 4위는 222억달러인 퍼시픽 웨스턴 뱅크, 5위는 146억달러인 캐세이 뱅크였고 141억달러 자산 141억달러 규모의 뱅크 오브 호프가 차지했다.

중국계 은행인 이스트 웨스트 뱅크와 캐세이 뱅크가 3위와 5위를 각각 차지하는 등 중국자본의 남가주 유입에 힘입어 중국계 거대 은행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분기에 이어 6위에 랭크된 뱅크 오브 호프는 그러나 바로 위 캐세이 뱅크와 자산 규모가 4억5,500만달러 차이에 불과해 향후 5위 등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또 바로 아래 7위인 파머스 앤 머천츠 뱅크 오브 롱비치의 자산 규모 75억달러와는 거의 2배 차이를 보였다.

지난 1분기 9위에서 8위로 오른 한미 은행은 3분기에도 8위를 유지했다. 나머지 한인은행인 태평양 은행과 CBB 은행, 오픈 뱅크가 각각 18, 20, 25위를 차지한 가운데 CBB 은행이 2분기 21위에서 3분기 20위로 한 단계 올랐다.

LA 카운티 예금고 점유율에서 한인은행 중에서는 뱅크 오브 호프가 1.65%로 11위, 한미 은행이 0.65%로 21위를 차지하며 탑30위에 포함됐다. 예금고 점유율 순위에서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18.96%로 1위, 웰스파고가 14.2%로 2위, 체이스뱅크가 11.88%로 3위를 차지했다.

부동산 대출 규모에서는 한인은행들이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 관련 대출은 뱅크 오브 호프가 88억8,900만달러(이하 전체 대출의 81%)로 5위, 한미가 35억5,900달러(85%)로 8위, 태평양 9억5,100만달러(83%) 17위, CBB 6억9,900만달러(88%) 19위, 오픈 6억3,000만달러(84%) 20위로 나타났다. 그러나 5개 한인은행 모두 부동산을 담보한 한 대출이 전체 대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등 한인은행들의 부동산 대출 편중 현상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C&I) 규모 순위에서는 뱅크 오브 호프가 17억500만달러(16%)로 6위, 한미가 3억6,600만달러(9%)로 11위, 태평양 1억6,600만달러(14%) 16위, 오픈 1억1,500만달러(15%)로 20위, CBB 9,100만달러(11%)로 21위에 각각 랭크됐다.

크레딧 카드를 포함한 개인 대출 규모 순위에서는 뱅크 오브 호프가 4,000만달러(0.4%)로 4위, 태평양 3,200만달러(2.5%)로 5위, 오픈 410만달러(0.5%)로 15위, 한미 360만달러(0.1%)로 16위, CBB 280만달러(0.3%)로 17위를 차지했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