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18일 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는 한 CVS 헬스 드러그스토어의 간판.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CVS 헬스가 미국 3위의 건강보험회사 애트나를 600억 달러(67조7460억원)가 넘는 금액에 매입하는 것을 협상 중이라고 26일 보도했다.
미 대형 드러그스토어(의약품 및 잡화점 등을 파는 매장) 체인 CVS가 약 690억 달러(약 75조30억원)에 대규모 보험회사 애트나를 인수할 것이며, 이는 CVS로 하여금 건강 돌봄 등 고객들에 대한 보호를 강화할 것이라고 이 문제에 정통한 한 소식통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CVS응 애트나 인수를 위해 애트나의 주식 1주당 현금과 CVS 주식으로 207달러(약 22만5000원)를 지불할 것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는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두 회사 간 인수합병 가능성을 처음 보도한 지난 10월25일 종가보다 29% 높은 가격이다.
인수합병이 완료되면 전국적으로 9700개가 넘는 체인에 1100개의 워크인 클리닉(긴급진료센터 등 약속 없이 환자를 받아들이는 진료소)을 갖춘 CVS와 약 2200만명의 건강보험을 취급하는 애트나 보험이 한 회사로 통합된다.
합병되면 감기 등의 처방을 위해 CVS를 찾는 고객들의 숫자가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CVS 헬스는 몇년 전부터 매장 내 클리닉 수와 제공하는 서비스를 강화해 왔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클리닉 사업이 큰 이윤을 내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의료사업 강화가 매장을 찾는 고객 수를 늘리고 고객관의 관계를 심화시키기기 위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클리닉 사업은 또 온라인으로는 구매하기 어려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다른 소매업체들과 마찬가지로 CVS 역시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를 통해 물건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상황 속에서 고객 유지를 위해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제프리스의 브라이언 탠퀼럿 분석가는 애트나 보험 인수로 CVS의 건강보험 서비스가 확대되고 클리닉 숫자를 늘리는 한편 안과와 이비인후과 등의 서비스가 추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합병은 또 아마존이 의약품 처방으로까지 사업 확장에 나설 경우 수백만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마존은 올해 초부터 의약품 처방으로 사업 확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사의 합병은 먼저 반독점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만 하는데 현재로서는 승인 여부가 확실하지 않다.
미 법무부는 지난달 AT&T가 850억 달러에 타임워너를 인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올 초 애트나가 경쟁사인 후마나 보험을 340억 달러에 인수한 것에 대해서도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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