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탄한 경제·기업실적 호조·세제개편 기대감
▶ 1,000단위 지수 돌파, 올들어서만 다섯번째, 120년 역사상 첫 기록

다우 지수가 23,000을 돌파한 지 30일 거래일만에 또 다시 지난달 30일 24,000을 돌파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상승하는 지표를 바라보고 있다. [AP]
뉴욕증시가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0일 뉴욕증시의 대표 인덱스인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이하 다우 지수)가 급등세를 이어가며 ‘24,000 고지’에 올라섰다. 다우지수가 24,000선에 안착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31.67포인트(1.39%) 상승한 24,272.35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도 21.51포인트(0.82%) 상승한 2,647.58에 마감하며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은 다우 지수가 24,000선을 돌파하는 등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탄탄한 미국 경제와 기업 실적호조, 또 법인세 감소 등 세제 법안의 연방 상원 통과 기대감 등 3박자가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미 3분기 성장률은 기존 3.0%에서 3.3%로 0.3%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실질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을 10년 만에 웃돌았다는 부문도 실물경제의 탄탄한 흐름을 반영한다.
특히 대대적인 법인세 감세안도 24,000 돌파의 촉매가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공화당 거물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애리조나)이 세제개편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감세 통과의 청신호가 커졌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세제법안은 트럼트 대통령의 친성장 정책 중 하나로, 법인세를 기존 35%에서 20%로 낮추는 방안 등을 담고 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세제안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대폭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당장 법인세가 대폭 인하되면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직접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
지난 10월 미국의 소비지출은 처방약과 해외 항공료에 대한 지출 증가 덕분에 시장 예상을 웃돈 성장세를 보였다. 연방 상무부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3%(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릿저널(WSJ) 조사치 0.2% 증가를 웃돈 것이다.
10월 개인소득은 전월비 0.4% 증가했다. 경제학자들은 0.3% 증가를 전망했다.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동력이다.
지난 25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감소했으며 실업률도 사실상 100% 완전 고용 수준에 도달하는 등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한편 다우 지수는 월간으로는 3.2% 올랐다.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2.6%, 2.4%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처음으로 월기준으로 9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1995년 이후 최장기간이다. S&P 500 지수 역시 8개월 연속 상승하며, 2007년 이후 최장 기록을 세웠다.
특히 다우지수가 1,000단위 ‘마디 지수’를 돌파한 것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다섯 번째다. 120년 다우지수 역사에서 유례없는 기록이다. 지난 1월 25일 20,000을 돌파한 다우지수는 3월 1일 21,000선을 뚫었다. 8월 2일에는 22,000선을 넘었고 지난달 18일 23,000선에 안착했다. 이후 30거래일 만에 23,000선에서 24,000선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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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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