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을 여의고 홀로 살던 노인을 돌보던 가정부가, 자신의 남편과 공모해 수년간 노인의 재산 120만달러를 빼돌렸다가 경찰에게 덜미를 잡혔다.
메릴랜드 실버스프링에 거주하는 구스타바 샤피로 씨는 수년 전 아내를 잃고 가정부 아나 몰리나에게 의지하며 살았다. 그녀는 샤피로 씨를 구슬려 자신을 샤피로 씨의 재정적 보호자로 위임해 재산관리를 맡도록 했다. 이를 악용해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샤피로 씨의 계좌에서 그녀가 빼낸 금액은 무려 120만달러였다.
이러한 사기행각은 샤피로 씨의 계좌에서 수십만달러가 일시에 빠져나간 점을 수상히 여긴 은행 관계자의 신고로 발각됐다.
가정부는 빼돌린 돈으로 고급 주택과 차를 사고 아이를 예술학교에 보냈다. 또한 남편 제비어 몰리나는 20만달러를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구스타바 샤피로 씨는 치매에 걸린 채 자택 2층에 방치돼 말년을 지내다 지난 2016년 99세로 사망했다.
검찰은 피해자가 이미 사망한 상태며, 죄질이 극히 나쁘다고 판단해 이들 부부를 사기죄로 기소했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이들 부부는 최대 징역 55년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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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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