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제 안 받고 변동성 큰 화폐, 안정성·보안 문제 우려 커져
가상화폐(Cryptocurrency^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세가 무섭다. 연초 개당 1,000달러 근방에서 약 850% 치솟아 1만달러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기성 금융업계도 적극 투자에 나서는 등 비트코인이 독자적 가치를 인정받긴 했지만 동시에 안정성과 보안 문제 등에 대한 우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27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개당 9,747달러에 도달, 상징적 저지선인 1만달러를 위협하자 일제히 집중 분석에 나섰다. 비트코인 가격은 연중 수차례 폭락했지만 금방 회복하면서 우상향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의 분리, 중국의 가상화폐 거래 규제 등 각종 악재도 한국과 일본의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상쇄됐다.
가상화폐 출범 초창기 제기된 신뢰성 문제도 주류 금융권마저 비트코인을 취급하면서 사라지는 분위기다. WSJ에 따르면 세계 최대 파생상품거래소 중 하나인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이 이르면 내달 10일 비트코인 기반 선물거래 상품을 상장할 예정이다. 이보다 규모가 작은 라이벌기업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도 상품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CNBC방송은 비트코인을 투자 포트폴리오의 핵심으로 삼는 헤지 펀드가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120개를 넘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자체가 전례 없는 존재인 만큼 회의론이 여전하다. 비트코인을 취급해 온 금융권도 지나친 변동성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다. FT에 따르면 2013년부터 비트코인을 취급해 온 영국 거래소 IG그룹은 “비트코인 거래 요청의 폭증으로 기업 보안상 우려가 제기됐다”며 파생거래상품 일부의 거래를 중단했고, 다른 거래소 플러스500도 “최근 연간 총거래량의 175%가 넘는 거래 요청이 들어왔다”라며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를 크게 올렸다.
거래소들은 가상화폐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해킹이나 거래사기의 손쉬운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
■ 비트코인이란?
비트코인은 쉽게 말해 온라인게임에서 사용되는 화폐와 같은 개념이다. 게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통화를 현실세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전화화폐나 현금과는 성격이 다르며 관리하는 사람 및 기관이 없다. 비트코인은 온라인을 통해 모두가 관리하고 가치를 보장하는 방식이다.
비트코인은 컴퓨터 네트웍을 통해 분산하고 관리한다. 비트코인 구조를 이해하려면 ‘블록체인’ 원리를 알아야 하는데 블록체인은 한마디로 ‘온라인장부’라고 생각하면 된다.
비트코인 거래는 이 온라인장부를 통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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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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