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 공룡들 영토확장에 기업들 M&A로 활로 모색
미국의 기업 인수·합병(M&A) 활동이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것은 아마존을 비롯한 거대 IT기업들 때문이라고 월스트릿 저널이 보도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발표된 M&A 규모는 1조2,20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줄었다. 투자은행들은 정부의 반독점과 조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가을부터 분위기는 일변했다. 11월에 들어서면서 약 2,000억달러에 이르는 M&A가 성사돼 딜로직이 집계를 시작한 1995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역대 2번째로 큰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협상을 벌이고 있거나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3건의 M&A는 모두 아마존이나 페이스북, 구글, 넷플릭스에 대한 공포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CVS헬스케어는 이달 중에 미국 굴지의 생명보험 회사인 에트나(Aetna)를 660억달러에 인수키로 하는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은 아마존이 의약품 유통업에 진출할 가능성이 CVS헬스케어가 인수를 추진하게 된 배경이라고 말했다. 9,700여개의 점포망을 통해 보험상품은 물론 아마존이 쉽사리 따라할 수 없는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존이나 페이스북, 구글, 넷플릭스 등은 올해 들어서는 대형 M&A 성과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 유일한 예외는 지난 8월 아마존이 유기농 식품 체인인 홀푸드를 130억달러에 인수한 것이었다.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는 박한 판매마진에 시달리는 미국 소매업계에 충격을 불러일으켜 투자은행들에는 인수와 관련된 문의가 쇄도했고 타업종에서도 아마존의 다음 목표가 될지 모른다는 의구심이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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