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공포정치가 재가동 되고 있는 것인가. 황병서가 사라졌다. 김원홍도 안 보인다. 이와 함께 대두되고 있는 관측이다.
황병서는 군내 최고 권력기관인 북한군 총정치국 국장이다. 김원홍은 그 총정치국의 제1부국장. 북한군부의 최고 실세인 그들이 최용해 노동당 부위원장 주도로 처벌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의 국정원이 밝혔다.
북한의 군부는 ‘국가 내의 국가’로 불린다. 김정일시대에는 선군(先軍)주의표방과 함께 총정치국장은 사실에 있어 2인자 역할을 해왔다.
김정은은 집권 이후 이영호 총참모장과 장성택을 필두로 군(軍), 당(黨), 정(政)의 간부들을 무자비하게 처형하면서 길들이기를 해왔다. 국가안전보위성 간부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러나 총정치국은 무풍지대였다. 그토록 막강했던 총정치국 손보기도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국정원 보고다.
어떻게 보아야 하나. 한 때 밀려났던 최용해의 손으로 이들을 처벌하게 함으로써 특정 권력기관의 독주를 막고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다지려는 의도라는 것이 일부의 분석이다.
국제사회, 특히 미국과 중국의 대북제재가 강화되고 있는 현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도 대두되고 있다. 전쟁으로 이어질 경우 수십만, 수백만의 인명이 희생될 수도 있다. 그 북한 핵 위기의 가장 경제적인 해결방안은 무엇일까. 김정은 제거, 다시 말하면 레짐 체인지다.
시각의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주 관련당사국, 그러니까 미국, 중국, 그리고 한국 간에 레짐 체인지는 대체로 합의된 사항으로 보인다는 것이 아시아타임스의 보도다. 이 같은 국제사회 분위기에 김정은 체제는 상당히 초조해 하고 있다는 것.
그 초조감의 발로랄까 하는 것이 김한솔 제거 미수 사건이다.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열린 지난 10월 중국공안은 북한에서 파견된 ‘암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 암살 조를 체포했다.
북한에서 권력승계의 필수조건은 이른바 ‘백두혈통’이다. 그 혈통의 적통은 김일성, 김정일에서 김정남, 그리고 김한솔로 이어진다. 김정은은 어릴 때 자신의 존재를 할아버지 앞에 드러내지 못하는 처지였다. 어머니 고영희가 김정일의 정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태생적으로 권력승계에 하자가 있었던 것. 때문에 이복형 김정남을 독살했다. 그리고 그도 모자라 김한솔을 제거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것이다.
국제사회의 압력은 더 거세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행동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경제난 가중과 함께 주민들도 동요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김정은의 권좌에 대한 강박증세는 부쩍 심화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그 대처 방법은 공포분위기를 한껏 조성하는 거다. 권력기관 간 처벌과 충성유도, 일탈 행위에 대한 본보기 식 공개 처벌 등을 통해. 또 한 차례의 피바람이 몰아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 공포정치의 끝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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