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에 걸쳐 전세계 ‘소리, 빛, 영상’을 수집하고 있는 강릉 소재 참소리축음기에디슨박물관과 손성목영화박물관의 손성목 <사진> 관장이 최근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겸 기기 수집을 위한 경매 참여차 시카고를 방문했다.
손 관장은 “주로 미국에서 100년 이상 된 기기들이나 에디슨이 처음 발명한 다양한 기기 등 소리, 빛, 영상에 대한 희귀 아이템 및 영화관련 자료들을 수집하고 있다. 이번에 시카고 경매에서 150년 넘은 뮤즈박스와 어린이 기기들이 대거 나온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왔다. 현재 어린이들을 위한 패밀리 박물관 개설을 준비하고 있기에 이번 경매에 관심이 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에 영화박물관이 15개 정도 있는데 그중 가장 큰 영화박물관이 한국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수집가로서 보람을 느낀다. 영화의 역사가 400년정도 됐는데, 그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이어서 방문하는 사람들마다 놀란다. 평창올림픽기간동안 빙상경기는 강릉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의 대표적인 영화인 손만성 감독과 20년째 두터운 친분을 이어오고 있는 손 관장은 “손 감독이 오래동안 모은 영화장비들을 기증해주어 ‘시카고 손만성 감독 전시관’이 박물관내 별도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시카고 동포들도 기회가 있다면 꼭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리, 빛, 영상의 세계에 대해 후세들에게 남겨주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경제적인 부담에도 불구하고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영화박물관하면 한국이 떠오를 만큼 세계적인 박물관이 되도록, 그리고 한국민 전체와 해외동포들의 큰 자랑거리가 될 수 있도록 죽을 때까지 수집을 계속하는 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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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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