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년 11월 7일. 정확히 100년 전의 오늘. 세계사를 뒤흔드는 대사건이 발생했다. 폭력혁명과 프롤레타리아 독재 등을 앞세운 볼셰비키(소련공산당의 전신)혁명이다.
혁명과 함께 공산당이 가장 먼저 취한 조치는 학살이었다. 지주, 부자를 흡혈귀로 불렀다. 레닌은 혁명 첫날 100명의 이 ‘인간 흡혈귀’ 집단처형을 지시한 것이다.
이후 70여 년간 이어진 소련공산당체제는 한마디로 학살의 체제였다. ‘한 달 평균 5만 명이 처형됐다’-. 스탈린 치하에서의 상황이 이랬다는 거다. 스탈린의 무자비한 숙청으로 희생된 사람은 4000만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공산주의는 치료할 수 없는 미치광이 병(mad disease)이다.” 과거 소련의 반체제작가 솔제니친이 한 말이다. 그 병의 전염과 함께 대학살의 흑(black)역사도 확산된다. 전 세계를 통틀어 공산치하에서 학살된 사람은 1억이 넘는다.
공산소련제국이 무너졌다. 그 해가 1991년이다. 그러면 공산주의는 이제는 잊혀 진 과거시대의 유물인가. ‘아니, 오늘날에도 살아 있다’는 것이 데일리 시그널지의 보도다.
오늘날 미국에서 최다 인구를 차지하고 있는 세대는 1980년대 이후 출생한 밀레니엄세대다. 러시아혁명 100주년과 관련해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세대는 두 명 중 한 명꼴로 자본주의 보다는 사회주의, 심지어 공산주의 사회에서 살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 명 중 한 명은 심지어 스탈린을 영웅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역사상, 아니 어쩌면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절에 태어나 성장했다. 그런 밀레니엄세대가 사회주의를 동경하고 있다는 거다.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그 우선의 공로(?)는 좌파지식인, 스탈린은 ‘유용한 바보’(useful idiot)라고 빈정댄 그들에 돌려야 되지 않을까. 그 가장 유명한 ‘유용한 바보’는 전 뉴욕타임스 특파원 월터 듀런티다.
그는 스탈린치하의 소련을 방문해 대학살이 자행되던 현장을 목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산정권을 찬양, 퓰리처상까지 수상했다. 이 ‘유용한 바보’들의 행진은 전후에도 계속 이어진다. 그 한 케이스가 프랑스의 작가 장 폴 사르트르다.
파시즘은 나치 히틀러의 패망과 함께 철저히 단죄됐다. 뉘른베르크전범재판을 통해서. 공산주의가 저지른 반(反)인륜범죄를 단죄하는 뉘른베르크 법정은 없었다. 공산주의 환영(幻影)이 여전히 어른거리는 또 다른 이유다.
거침이 없다. 그 정도가 아니다. 자못 의기양양하기 까지 하다. 반(反)미 선동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방문을 맞아 반미시위가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 우선 7~8일 경찰에 신고 된 서울 도심 반미 집회·시위만 50건이 넘어 무슨 봉변을 당할지 우려될 정도다.
아무리 순수하게 보려고 해도 그 배후가 수상쩍다.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며 핵 공갈을 해댄다. 그런데 그 ‘북한을 위협한 죄’를 물어 트럼프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 주겠다는 발상이 아주 황당해 보여서다.
볼셰비키 혁명 100주년의 즈음에 서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광경. 아무래도 제 정신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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