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최근 6년간, 소득 16.6% 증가
▶ 렌트비는 16%↑, 세입자 급증 추세

남가주 아파트 렌트비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세입자들의 수입도 덩달아 올라 주민들이 렌트비를 감당할 능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인타운 인근의 한 아파트 단지. [LA 타임스]
남가주의 렌트비가 날로 치솟고 있지만 세입자들의 소득도 늘면서 렌트비를 감당할 능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러나 소득과 렌트비의 상승폭만 비교한 것일 뿐 기타 조건과 향후 전망을 더하면 세입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OC 레지스터는 센서스의 렌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2010년 이후 2016년까지 6년간 LA의 렌트비는 16% 상승했지만, 렌트 세입자들의 소득은 16.6% 늘었다고 16일 보도했다.
같은 방식으로 비교한 결과 OC는 렌트비가 22.8%, 소득은 22.6% 각각 상승했고, 리버사이드는 렌트비가 13.7%, 소득이 18.7% 늘었으며, 샌버나디노는 렌트비가 16.1%, 소득이 15.5% 상승했다.
LA와 리버사이드의 경우, 렌트 상승률보다 소득 증가율이 더 높았다며 신문은 소득의 30% 이상을 렌트로 지출하는 세입자들의 비중이 지난해 기준 55.2%였지만 2010년과 비교하면 1.6% 낮아졌다고 강조했다.
비콘 경제연구소의 크리스 손버그 설립자는 “남가주의 렌트비 부담이 과중한 세입자 비중은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고, 비싼 렌트비와 낮은 공실률은 여전히 문제”라며 “그나마 세입자들의 소득이 늘면서 최소한의 완충 작용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 성장 속에서 신규 고용과 최저임금 인상이 이뤄지면서 렌트비 상승을 상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2010년 이후 꾸준한 렌트비 상승세는 현재 진행형인데다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으로 세입자들을 옥죄고 있다. 실제 2010년과 비교한 2016년의 LA 렌트비 상승폭은 470달러, OC 350달러, 인랜드 270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세후 월 소득이 같은 기간 이들 렌트비 상승폭 이상 오르지 않았다면 렌트비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렌트비는 올해도 여전히 오르고 있다. 올 3분기 LA의 평균 렌트비 호가는 1년전에 비해 5.5% 오른 1,867달러를 기록했고, OC와 인랜드도 각각 4.1%와 3.6% 올라 1,863달러와 1,300달러를 나타냈다. 전국 평균은 3.8% 상승한 1,356달러였다.
암울한 통계는 주택 소유 인구 비율에서도 확인돼 2010년 이후 남가주에서 늘어난 렌트 세입자는 26만7,000명에 달한 반면, 주택 오너는 오히려 3만5,000명이 줄어 렌트비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향후 2년간 남가주 주요 지역의 렌트비가 6~9% 추가로 오를 것이란 전망까지 더해졌다.
USC는 2019년까지 LA의 렌트비 평균은 136달러 오른 2,373달러에 달하고, OC는 149달러 상승해 2,157달러, 인랜드는 124달러 올라 1,573달러에 달할 것으로 최근 예상했다.
USC 러스크 센터의 리처드 그린 디렉터는 “고용과 임금이 늘고, 주택 소유율은 답보상태를 유지하며, 렌트 수요는 꾸준히 증가해 렌트비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남가주에서 감당할만한 렌트비의 주택이나 아파트는 더욱 찾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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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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