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연장자를 위한 다양한 건강복지 프로그램을 지난 25년간 제공해온 하재관<사진> 시카고노인건강센터 사무총장이 올해를 끝으로 은퇴한다.
하 사무총장은 “지난 1993년 첫번째 센터 오픈 당시 500스퀘어피트 크기의 공간에서 노인 7분을 섬겼다. 어느덧 300여명을 모시게 됐고 센터도 4개나 열게 됐다. 가장 보람된 점은 25년 동안 노인을 노인으로서 잘 대우하고 섬긴 것”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1965년 덴버로 혼자 이민을 왔다. 종교사회학과 사회복지학 분야를 꾸준히 공부했고 25년 동안 노인복지를 위해 노력했다. 처음에 노인복지 사업에 뛰어든 계기는 집사람이 요양사로 근무하던 당시 환자들이 퇴원 후에도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했지만 병원엔 계속 있을 수 없는 어중간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지켜보면서였다. 아내와 함께 ADC(Adult Day Care) 프로그램을 신청해 1993년 9월 1일 첫 발을 뗐다”고 회상했다.
“짧지 않은 여정 동안 노인 현실을 이해하고 감성을 터치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노인들은 고독하다. 늙어가면서 자신의 존재에 대한 서글픔과 무료함이 생긴다”고 전한 그는 “내년 1월 2일부터는 최인철 현 부사무총장이 사무총장을 맡게 된다. 아내와 나는 컨설턴트로 남아 그를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 사무총장은 “앞으로 많은 친구를 만나며 남은 인생을 즐겁게 살고 싶다. 교통사고로 인해 4일 동안 코마상태를 경험했다. 기적적으로 눈을 뜨고 나서 내가 처음 뱉은 말은 ‘잘 웃고 사람들과 잘 지내라’는 말이었다. 내가 있는 세상이 천국임을 깨달았다. 연령에 관계없이 삶의 재미를 느끼고 살 수 있는 ‘조이클럽’을 운영하는 것도 은퇴 후 목표중 하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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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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