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대통령들과 그 정부는 25년간 북한과 대화해 왔지만 소용없었다. 유감이다. 그러나 단 한 가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한 발언이다. 그보다 이틀 전 트럼프는 이런 발언을 했다. “지금은 폭풍 전 고요일 수 있다.”
이 발언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폭풍 전 고요’ 발언은 미군 수뇌부를 배석시킨 가운데 나왔다. 그러니까 전쟁이 임박했다는 시그널로도 해석된다. ‘단 한 가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란 발언도 그렇다. 발언의 타이밍, 또 문맥으로 볼 때 ‘군사 옵션’으로 들린다.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말 폭탄이다. 북한 측의 막 말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외국원수에 대해 육두문자를 써대며 욕하는 정도는 예사 일 정도로. 그런 북한의 말 폭탄에 대해 미국은, 더 더구나 미국 대통령은 점잖게 응수해왔다.
그 북한의 말 폭탄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그것이 트럼프의 발언이다.
어떻게 봐야하나. 미치광이 전략의 일환이다. 미치광이 행세를 해 상대방을 겁먹게 하려는 전략이라는 것이 일부의 관측이다. “청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리얼리티 쇼 호스트 출신다운 허세다.” 같은 공화당 내에서의 비난이다. 단지 허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더 심한 혹평은 한국에서 쏟아지고 있다. 아마추어 중의 아마추어가 트럼프 행정부로 특히 트럼프는 정신적으로 극히 불안정한 인물이라는 거다. 그래서인가. 한국인들은 김정은 보다도 트럼프를 더 위험한 인물로 보고 있다는 것이 타임지의 보도다.
“뭐 다름이 아니다. 깊어가는 러시아 스캔들, 그로 인한 임박한 탄핵 등 정치적 곤경을 벗어나려는 정치적 술수에 불과하다.” 주로 미국 내 정치적 좌파가 보이고 있는 시각이다.
그러던 것이 점차 설득력을 높여가고 있다. 이제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는 요인의 하나로 적지 않은 싱크 탱크들도 바로 이점을 지적하고 있다.
“김정은을 격동시켜 도발을 유도해 ‘개전(開戰)의 구실’(casus belli)을 얻어내려는 미끼작전이다.” 또 다른 해석이다.
전쟁은 불가피하다. 그렇다면 차라리 지금이 더 낫다. 북한의 핵무기체계가 완성되는 날이면 상황은 어려워진다. 이 같은 판단 하에 트럼프는 말 폭탄을 통해 김정은을 자극해 도발을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일보다는 차라리 오늘이…’- 이 판단은 1914년 1차 세계대전 발발의 주 요인이기도 하다. 당시 독일제국 수뇌부는 러시아의 광대한 내륙을 연결하는 철도가 완성되는 날이면 막대한 병참수송 능력 때문에 침공은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 하에 조기 전쟁결정을 내렸다.
트럼프 발언의 또 다른 해석은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25년 간 미국의 외교 노력은 모두 실패로 끝났다. 백계무책에, 진퇴유곡의 상황이다. 그러니 마지막 거래도 수포로 돌아갈 때 남은 것은 군사 옵션 밖에 없다는 말에 다름이 아니라는 거다.
어느 해석이 맞을까. 혹시‘개전(開戰)의 구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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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25년! 너무퍼주며 기다렸지요 이제는 지혜로운 조치가 꼭 필요하지요
막말 뚱.돼.지에 한테 딱 맞는 대통령이네. ㅋㅋ... 김정은: 너 죽.을.래? 트럼프: 이게 돼질려고.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