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 세금부과율이 자동차세 합해도 MD 보다 낮기 때문”
▶ “과도하다고 생각되면 마일리지 등 근거로 시정요구 가능”
해마다 이즈음이면 버지니아주민들은 이웃 메릴랜드나 DC에는 없는 자동차 재산세를 내느라 심기가 불편하다. 적지 않은 액수의 자동차세를 왜 버지니아주에서만 걷는지, 그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또다시 제기됐다.
버지니아 주의회에 자동차 재산세 폐지가 다시금 입법 예고된 가운데, 1782년 버지니아주에서 명문화 된 유형개인재산세(tangible personal property tax)를 근간으로 하는 자동차 재산세가 필요한가라는 여론 때문이다.
오래전 버지니아에 정착한 한인들과 달리 타지역에서 이주한 한인들은 버지니아에 자동차 세금이 있다는 점에 고개를 갸우뚱 거리게 된다.
버지니아 지방 정부들이 3.70%~5%를 징수하는 자동차 재산세는 뉴욕, 뉴저지를 비롯한 전국 24개 주에서는 징세하지 않는다.
지난 4월 버지니아 라우든 카운티에 이사온 김 모씨는 “이사 오자마자 5월부터 6월까지의 자동차 재산세를 내라고 고지서가 왔다”면서 “타주에 살 때는 낸 적이 없는 고액의 고지서가 해마다 날아온다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페어팩스 카운티의 경우 자동차 재산세는 중고차 시세에 따라 100달러 당 4.57달러가 부가된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의 경우 3.7달러다.
2016년 경우 버지니아주에서 거둬들인 자동차 재산세 및 관련 세금의 총 합계는 30억 달러에 달했다.
주민들이 자신의 자동차에 부과되는 세금이 너무 높다고 생각할 경우 자동차 마일리지 등을 근거로 시정을 요구할 수 있다.
자동차 재산세의 폐지는 그동안 여러차례 논의됐으나 결정되지 못했다. 특히 지난 97년에는 당시 길모어 버지니아 주지사가 2만달러 이하 자동차세를 5년간 완전히 없앤다는 공약을 내걸고 당선됐으나 논란을 거듭한 끝에 버지니아주의회가 합의를 이루지 못해 불발됐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자동차 재산세 등을 합해도 버지니아주의 세금부과율이 메릴랜드 등과 비교했을 경우 상대적으로 낮다”면서 “자동차 재산세가 폐지될 경우 다른 세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논의가 불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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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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