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어 공항 픽업·샤핑백 증정 등 다양
▶ 백인 고객 늘면서 영어구사자 우대 정책

계속되는 불경기로 다운타운 한인 의류업체들이 바이어를 대상으로 공항픽업 등 특별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한인의류업체들이 밀집한 한 샤핑센터.
LA 다운타운 한인 의류업체들이 연말시즌을 앞두고 수년간 계속되는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예년과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강도 높은 구조 조정을 단행하는 등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
과거에는 자바시장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예약할 필요도 없이 남미계 바이어들이 몰려왔지만 지금은 바이어들을 위해 공항에 픽업도 나가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
한 의류업계 관계자는 “사실 자바시장은 소위 ‘잘 나가는 업체’와 ‘안 되는 업체’간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며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일부 업체들은 특단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8월 의류·패션 박람회인 ‘2017 라스베가스 매직쇼’에 참가한 한인 업체들은 당시 부스를 방문했던 많은 바이어들에게 배포한 로고가 박힌 샤핑백을 아직까지도 매장을 방문하는 바이어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한인 업체들은 업체 로고가 새겨진 샤핑백 무료 배부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만족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플라스틱 혹은 헝겊으로 제작된 백의 경우 제작비용만 수천·수만 달러에 달하지만 불황 타개책 일환으로 꾸준히 샤핑백 배부를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년에는 고급비누와 지갑 등 비교적 단가가 높은 물품을 바이어들에게 선물했으나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저렴하고 실용적인 저용량 USB 메모리 스틱과 샤핑백 등을 준비하는 것이 지지금의 현실이다. 남미 등 해외와 타주에서 방문하는 바이어들의 편의를 위해 공항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본래 공항 픽업은 중요도가 높은 바이어들에게만 제공했던 것이 보편적이었지만 지금은 방문을 예약한 모든 바이어를 픽업하는 추세다. 공항픽업 서비스의 경우 업주나 직원의 수고를 필요로 하지만 공항에서 업소로 직행한 바이어들은 해당업체에서 물품계약을 진행하기 때문에 업체들이 서비스를 늘리고 있는 것.
자바시장에서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인력을 찾는 구인광고도 많이 눈에 띈다.
이 또한 업체들의 노력에 따른 것으로 한인 의류업자들은 쇼룸을 찾는 남미계 바이어를 상대하는 스패니시 구사자보다는 최근 늘고 있는 백인 바이어와 전국 각지에서 개최되고 있는 의류 박람회에 참가가 가능한 영어 구사자를 원한다.
한 의류업자는 “예전에는 직접 방문하는 남미 바이어가 많아 스패니시가 중요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 필요 언어가 영어로 바뀌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는 또 “풍부한 경험과 3개국어를 할 수 있는 1명의 고급인력보다는 적당한 경험과 영어만 할 수 있는 인력 2명을 뽑는 것이 오히려 경제적”이라며 구조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한인의류협회(KAMA)도 개별 업체들 못지않게 불경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중국시장 개척 사업의 일환으로 중국 내 유명 포탈사이트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회사와 개인을 연결해 마케팅 전략동맹인 ‘C21 얼라이언스’(C21 Alliance)를 구성하고 C21의 중국 측 멤버들과 MOU를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KAMA 웹사이트를 전체적으로 수정하고 꾸준히 정보를 업데이트 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한국에서 의류 도매로 성공한 업주를 초청해 노하우를 알릴 수 있는 설명회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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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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