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홀 이글 타고 공동선두로 부상
▶ 람 1타차 추격, 스피스-잔슨 공동 15위

6번홀에서 토머스(오른쪽)가 티샷 타구를 지켜보는 가운데 스피스가 샷 준비를 하고 있다.
투어챔피언십 2R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총상금 875만달러) 이틀째 경기에서 페덱스컵 랭킹 2위인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마지막 홀 이글 한 방에 힘입어 36홀 공동선두로 올라서며 페덱스컵 타이틀과 1,000만달러 상금을 향해 성큼 전진했다.
22일 애틀랜타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85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토머스는 18번홀에서 득의의 이글을 터뜨리는 등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이틀합계 7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토머스는 폴 케이시(잉글랜드), 웹 심슨(미국)과 함께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페덱스컵 랭킹 5위인 욘 람(스페인)을 비롯, 패트릭 리드, 게리 우들랜드(이상 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 4명이 선두그룹에 1타 뒤진 6언더파 134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고 브룩스 켑카, 제이슨 더프너, 잰더 쇼펠레(이상 5언더파 135타) 등 3명의 미국선수가 또 1타 뒤에서 공동 8위 그룹을 이뤘다. 2타 차로 10명이 몰려있는 혼전 양상인데 이들 가운데 토머스와 람 만이 이번 대회서 우승할 경우 다른 선수들의 성적과 관계없이 페덱스컵 타이틀과 1,000만달러 보너스 상금을 거머쥐는 자력 우승기회를 갖고 있다. 이번 시즌 초반에 3승을 거두며 맹렬한 출발을 보인 뒤 한동안 잠잠하다가 막판에 시즌 마지막 메이저인 PGA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뒤 여세를 몰아 플레이오프 2차전인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다시 상승세를 탄 토머스는 이번 대회에 페덱스컵 랭킹 2위로 나섰는데 우승경쟁 후보가운데 가장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대박상금의 꿈을 부풀려가고 있다. 전날에 이어 다시 페덱스컵 1위인 절친 조든 스피스와 함께 라운딩한 토머스는 이날 5, 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기세를 올린 뒤 이후 17번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하다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환상적인 어프로치샷에 힘입어 이글을 잡아내며 단숨에 리더보드 맨 위로 올라섰다. 토머스는 이 홀에서 335야드짜리 티샷에 이어 홀컵 5피트 옆에 붙는 멋진 세컨샷을 터뜨린 뒤 이글 퍼팅을 성공시켰다.

반면 전날 3타를 줄이며 토머스와 공동 6위로 출발한 1위 스피스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꾸는 제자리걸음으로 이틀합계 3언더파 137타를 기록, 페덱스컵 3위이자 세계랭킹 1위인 더스틴 잔슨, 전날 선두였던 카일 스탠리(이상 미국)와 함께 선두에 4타차 공동 15위로 밀려났다. 스피스는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지만 후반들어 11, 13번홀 보기로 뒷걸음질을 쳤다가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주말 이틀간 반등을 기약했다. 또 잔슨은 버디 3,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며 선두와 4타차 간격을 유지, 역시 주말 역전의 한 가닥 희망을 이어갔다.
이밖에 페덱스컵 자력 우승 가능성이 있는 마지막 선수인 4위 마크 리시먼(호주)은 이틀 연속 71타를 적어내 합계 2오버파 142타가 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또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번 대회까지 살아남은 히데키 마쓰야마(일본, 페덱스컵 7위)도 이날 68타 호조에도 불구, 합계 3오버파 143타로 26위에 그쳐 역시 페덱스컵 우승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이번 대회는 출전 30명이 컷오프없이 4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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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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