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저스 린 감독, “기회 줄 것…난관 이겨내길 희망”
LA 차저스의 앤서니 린 감독이 올 시즌 첫 두 경기에서 3개의 필드골을 미스한 한인 키커 구영회를 믿어보겠다며 당장은 키커를 교체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린 감독은 1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우리 팀의 키커는 구영회”라면서 “키커 경쟁을 위해 다른 선수를 불러들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구영회는 지난 11일 원정경기로 펼쳐진 덴버 브롱코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경기 종료와 동시에 44야드 동점 필드골을 시도했으나 상대의 블락에 막혀 실패했고 17일에는 마이애미 돌핀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경기 종료와 동시에 44야드짜리 역전 결승 필드골을 시도했으나 오른쪽으로 미스했다. 구영회는 이에 앞서 2쿼터 초반엔 41야드 필드골을 성공시켜 자신의 첫 NFL 필드골을 신고했으나 2쿼터 막판엔 41야드짜리 필드골 시도를 역시 오른쪽으로 미스한 바 있다. 이로써 구영회는 올 시즌 4번의 필드골 시도에서 단 1개만을 성공시키는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린 감독은 “그(구영회)는 트레이드 캠프에서 잘 경쟁했고 덴버에서도 하나를 블락 당하긴 했지만 킥을 잘했다”면서 “이번(돌핀스전)이 그가 처음으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날이었다. 그에게 ‘나쁜 플레이는 괜찮아도 나쁜 날은 안된다’고 말했다. 이제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그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그와 대화를 나눴는데 그는 아직도 자신의 킥 능력에 확실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난 오프시즌동안 그가 어떻게 경쟁하며 키커 잡을 따냈는지 봤기에 그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그가 이를 극복하고 이겨내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지아 서던 시절 대학풋볼 최고의 키커 중 하나로 명성을 날렸던 구영회는 프리에이전트로 차저스와 계약한 뒤 트레이닝 캠프에서 전 스타팅 키커 자시 램보를 꺾고 차저스의 주전 키커 자리를 따냈다. 하지만 첫 두 경기에서 막판 필드골을 실패하며 NFL 커리어가 시작과 함께 위기를 맞고 있다. 차저스는 오는 24일 카슨 스텁헙센터에서 디비전 라이벌 캔사스시티 칩스와 홈경기로 격돌한다. 이제 구영회에겐 더 이상 실수할 여지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차저스의 앤서니 린 감독. [AP]

17일 돌핀스전에서 경기 종료와 동시에 역전 결승 필드골을 미스한 구영회는 자신의 NFL 첫 두 경기에서 모두 막판 팀을 살려낼 필드골을 미스하는 아픔을 겪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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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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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UCLA 출신 kicker 한인 John Lee 도 이러다가 NFL 팀에서 짤렸는데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