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략자산이 속속 한반도로 몰려들고 있다. 북한의 화성-12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따른 대응조치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 군사적 옵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한국과 미국 양국의 의지를 재확인한 조치로 해석된다.
가장 먼저 투입된 것은 B-1B 전략폭격기와 F-35B 스텔스 전투기. 미군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히는 B-1B는 최대 61t의 무장을 싣고 마하 1.2의 속도로 날아가 공습할 수 있다. 핵무기 탑재능력은 없으나 괌에서 2시간 이내에 한반도에 전개할 수 있어 강력한 억제력을 발휘한다.
F-35B는 전략무기는 아니다. 그러나 스텔스 성능 덕분에 적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으며 수직이착륙 능력을 갖춰 강습상륙함에서 운용된다.
정작 가공할 미국의 전략자산은 아직 투입되지 않았다. 핵추진 항공모함이 그중의 하나로 10월 중 한반도 해역에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이 전개돼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미국의 핵잠수함 한국해역 상시 배치가능성이다. 연방하원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핵탄두 장착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핵추진 잠수함 배치를 검토하는 내용의 ‘2018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을 통과 시킨데 이어 연방상원도 곧 통과시킬 것으로 보여서다.
미국의 핵잠수함, 그 중에서도 오하이오 급 전략핵잠수함은 인류가 만들어낸 무기 중 파괴력이 가장 치명적인 무기로 꼽힌다. 일명 ‘부머’(boomer)로 불리는 이 오하이오 급 핵잠수함은 현재 14척이 현역으로 운용되고 있다.
미국의 전략핵무기 투발수단은 전략폭격기, 대륙간탄도미사일, 전략핵잠수함의 3대 축(트라이어드로 불림)으로 운영된다. 그 트라이어드 중 가장 위력적인 것이 전략핵잠수함이다.
이 14척의 오하이오 급 핵잠수함은 미국 전체 핵전력의 절반 정도를 지니고 있다. 게다가 바다 속 깊숙이 잠수해 소리 없이 활동하고 있어 사전 탐지가 어렵다. 이런 특성 때문에 적의 핵 선제공격 억제에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 전략 핵잠수함의 파괴력은 어느 정도일까. 단 한 척이 지닌 핵전력만으로도 말 그대로 ‘수 분내’(in minuits)에 북한 전역을 초토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이 내셔널 인터레스트지의 분석이다. 그러니까 1분 이내에 192기의 핵탄두를 발사, 마하 24, 음속의 24배 속도로 날아간 핵탄두들은 24개 도시를 동시에 지구상에서 그 흔적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오하이오 급 핵잠수함에 최근 들어 새로운 임무가 부여됐다. 특수전 요원 66명을 싣고, 이들의 특수전 임무를 지원하는 임무다. 이를 위해 특별 잠수정이 이 핵잠수함에 추가됐다.
오하이오 급 핵잠수함들은 2020년대를 끝으로 퇴역하고 새로운 전략 핵잠수함 세대가 출현할 예정이다. 가칭 ‘콜럼비아 급’으로 불리는 새 세대 핵잠수함에는 스텔스 성능이 추가되고 새로운 원자로가 장착돼 2085년까지 연료보급의 번거로움 없이 조용히 바다 속을 누비게 된다는 것.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이 동해상의 북한 해역에 투입된다. 그도 모자라 핵잠수함도 북한 해역 바다 속을 잠행한다. 그 생각만으로도 김정은은 잠 못 이루는 밤을 맞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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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은 한미동맹 강화에 관심이 없다. 노무현처럼 북핵을 뒤로 지원한다. 미국은 다시 속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