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LA 한인타운 한 복판에서 차량 내 절도사건이 또 발생했다. 12일 경비원도 상주하고 있는 한 대형 마켓 주차장에서 LA에 관광 온 한 가족이 렌트카 유리창을 깬 절도범에게 가방을 도난당했으며, 이날 오전엔 인근 식당 주차장에서도 유사하게 차량 내 물품들이 털렸다. 사람들의 왕래가 잦고 현장을 목격한 사람도 있었지만 대담한 수법에 속수무책이었던 모양이다.
한인타운 주거비는 상당히 비싸다. 아파트 렌트도, 콘도 가격도 천정부지로 상승 중이다. 그러나 비싼 주거비의 근거가 되어야 할 ‘안전한 동네’와는 점점 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LA타임스 범죄지도 그래프에 나타난 타운의 범죄율은 LA 평균보다 높다. 강력범죄율은 상위 25%에 속하고 재산피해 범죄율도 상위 40%권이다.
8월20일부터 한 주간의 범죄발생 내역을 정리한 도표를 보면 한 눈에도 차량 내 물품털이가 단연 많다. 23일 한나절에만 오전 11시50분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 윌셔-웨스턴-놀만디-킹슬리…휩쓸며 9건이나 발생했다.
범죄를 예방하는 첫 단계는 개인의 방범자세다. 차량 내 물품털이는 특히 그렇다. 이번 마켓 주차장 피해자도 현금과 크레딧카드부터 집 열쇠와 신분증까지 모든 귀중품을 아기 기저귀 가방 안에 두었다가 털렸다고 한다. 설마 기저귀 가방을 가져가랴 싶었겠지만 그만한 추리력은 도둑들에게도 있다. 핸드백이나 랩탑이 보여야 유리를 깨는 게 아니다. 백화점 쇼핑백이나 마켓봉투도 그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모든 물건을 트렁크에 넣고 차안엔 아무 것도 두지 않는 것이 그렇게 힘든가.
그러나 아무리 조심해도 개인적 방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커뮤니티 차원에서 적극 대처해야 한다. 한인회와 상공회의소를 선두로 타운 내 범죄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시당국에 강력하게 치안강화를 요구해야 한다. 일회성이 아니라 끊임없이 계속해야 한다.
LA 한인타운 내의 범죄체감지수가 너무 높아졌다. 날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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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범죄가 극성을 부려도 시의회나 경찰들은 별로 신경을 안쓰는 눈치 입니다. 범죄는 너무 많이 일어나고 인력은 모자르고 당연히 범죄 예방이나 처리에도 순위를 두고 하나씩 처리해 가는 방법을 쓰다보니 시민들이 왠만한 범죄를 당해도 도움받기는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