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속된 폭염으로 기하급수적 번식
▶ 집집마다 바퀴벌레·개미와의 전쟁
LA 한인타운에 살고 있는 이모씨는 요즘 바퀴벌레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달 부터 집안에 바퀴벌레 몇 마리가 보이는가 싶더니 최근에는 부엌이며 화장실, 침실 등 곳곳에서 자주 출몰하기 때문이다. 이씨는 “집안을 깔끔하게 청소하는 성격인데 어떻게 바퀴벌레가 생겼는지 모르겠다“며 “바퀴벌레 스트레스 때문에 밤잠을 설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LA 일원의 계속된 폭염으로 인해 해충이 극성을 부리면서 한인방제업체들이 어느 때 보다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2~3주 사이 연일 90~100도를 오르내리는 가마솥더위로 개미, 바퀴벌레 같은 해충들의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방제 서비스 요청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치솟았다.
‘링컨 터마이트’의 데이빗 김씨는 “평소 바퀴벌레나 개미가 전혀 없었는데 갑자기 들끓기 시작해 황당해 하는 가정이 꽤나 된다”며 “바퀴벌레는 연중 내내 극성을 부리지만 특히 기온이 올라갈 때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번식력도 왕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퀴벌레 예방 역시 음식물 쓰레기 등을 최소화하는 등 위생적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단독주택이라면 바퀴벌레 서식지가 될 수 있는 나뭇가지나 나뭇잎 등이 바닥에 쌓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위가 다소 누그러졌다지만 아직도 건조하고 더워 바퀴벌레는 한동안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바퀴벌레는 먹지 않아도 최대 2개월간 살 수 있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한 데다 한 쌍의 바퀴벌레가 1년에 최고 40만 마리까지 늘어날 정도로 번식력도 강하다. LA는 전국에서도 바퀴벌레의 악명이 높은 도시로 2015년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LA-롱비치 지역의 경우 전국 메트로폴리탄 중 7위에 랭크된 바 있다.
무더위 불청객 개미떼도 집집마다 골칫거리다. 올 여름 무덥고 건조해진 날씨로 인해 주택으로 침입하는 개미떼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8월 LA 평균기온은 85도, 최고 기온은 102도에 달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의 평균 기온이 83도 최고 기온이 91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상승한 수치다.
‘그린 터마이트’의 조슈아 양씨는 “걸려오는 문의 전화 5건 중 2건은 개미 관련”이라며 “요즘에는 단독주택은 물론 저층의 아파트에도 개미떼 출몰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미 습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집안에 음식부스러기 등이 떨어져 있지 않도록 해야 하며 문틈이나 창틈을 잘 막아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업계에 따르면 개미, 바퀴벌레와 함께 9월 들어 극성을 부리는 해충으로는 날개가 있는 터마이트 종류인 스워머(swarmer)다. 업계 관계자는 터마이트의 경우 집안의 치명적인 피해를 끼친다는 점에서 발견 즉시 전문업체에 의뢰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
이해광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