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나는 운이 좋았지. 돈을 잘 벌거나
아름다운 집이나 차를 가져서가 아니야.
좋은 친구가 있고, 나를 사랑하는 아내와 괜찮은
아들이 있기 때문이지. 전쟁이나 기근, 질병이
문전에 들어서지 않았으니 운이 좋았던 거지.
비록 잘못 된 길에 들어섰을지라도,
일이 잘 되지 않았던 때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으니까. 아직
성한 치아도 좀 있고 말야.
모든 것은 변하겠지 알아, 눈 깜빡 사이라는 거.
하지만 밝은 파란 빛의 눈과 대조를 이루는 검은 살결과
검은 머리, 참 아름다운 눈. 긴 속눈썹. 그녀는
돌아서서 살짝 미소 지으며,
길고 느린 윙크를 보내지
“이리와, 너 운이 좋은 소년“하고 말하듯이
Luis Jenkins ‘행운’ 전문
임혜신 옮김
시인의 자랑질이 재미있다. 평생 큰돈을 벌거나 좋은 집에 살거나 하지는 못했지만 그는 분명 행운아다. 사랑하는 아내와 잘 자란 아들이 있으니 말이다. 큰 재난도 전쟁도 겪지 않았고 아직 건강도 그리 나쁘지 않다. 그를 정말 행운아로 만드는 것은 변함없는 사랑이다. 여전히 파란 눈에 검은 피부, 검은 머리카락의 그녀의 윙크를 받는 그는, 운 좋은 남자임이 분명하다. 살면서 이런 저런 어려움이 없었을 리 없건만, 아직 성한 치아도 꽤 있다고 행복할 줄 아는 시인. 그 긍정적인 마음 또한 자랑할 만하겠다. 임혜신<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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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is Jenki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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