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탑승취재 스웨덴 여기자 실종후 끔찍한 변사체로
▶ "내려줬다" "사고사" 진술 번복 덴마크 발명가

덴마크 발명가 피터 매드슨이 구축한 잠수함 UC3 노틸러스가 코펜하겐 앞 바다에 떠있다.

프리랜서 기자 킴 월.

킴이 실종된 다음날인 11일 바다에서 헤엄치다 구조된 피터 매드슨이 경찰과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잠수함이 침몰했다고 말했다.
덴마크의 유명 발명가가 만든 잠수함에 취재 차 탑승했던 스웨덴 프리랜서 여기자가 실종 열흘 만에 머리와 팔다리가 잘린 끔찍한 변사체로 발견된 엽기적 살인사건이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발칵 뒤집어 놓고 있다. “요즘 두 사람 이상이 모인 곳에선 모두 이 사건을 이야기 합니다. 어떤 범죄 스릴러 소설 못지않게 충격적인 사건의 아직 풀리지 않은 의혹에 대해 나름대로의 추론을 갖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지요”라고 범죄소설가 로운 타일스는 말한다. 취재 대상이었던 항공 엔지니어이자 발명가로 ‘로켓 매드슨 스페이스랩’의 대표인 피터 매드슨(46)은 현재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지난 8월10일 취재차 매드슨의 잠수함에 탑승한 후 종적이 묘연해진 여기자 킴 월(30)의 수상한 실종이 끔찍한 사건으로 드러난 것은 이번 주 초 코펜하겐 앞바다에서 발견된 여성의 상반신이 킴의 시신 일부로 드러나면서였다.
21일 한 자전거 운전자가 코펜하겐 항구 인근에서 머리와 팔다리가 절단된 몸통을 발견했고 DNA 감식결과 23일 경찰은 이 시신이 킴이라고 확인하면서 나머지 신체부분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발견된 상반신은 옷이 벗겨진 상태이며 경찰은 지역주민들에게 킴이 입고 있었던 밝은 오린지 빛깔의 블라우스와 흑백 꽃무늬 스커트, 흰 구두 등을 찾는데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뉴욕에서 컬럼비아 대학을 졸업하고 우간다와 쿠바, 중국과 북한 등의 현지 취재를 통해 뉴욕타임스 등에 기고를 하며 활발하게 일해 온 프리랜서 킴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10일 저녁 매드슨과 함께 잠수함을 타고 코펜하겐 인근 항구를 떠날 때였다. 다음날까지 킴이 돌아오지 않자 남자친구가 경찰에 신고했다.
잠수함이 침몰하여 바다에 뛰어 들었다는 매디슨은 헤엄쳐가다 11일 한 민간선박에 구조되었는데 킴의 행방을 묻는 경찰에게 매드슨은 10일 밤늦게 잠수함을 타고 함께 돌아와 코펜하겐 항구 저 끝 쪽에 그녀를 내려주었다고 진술했다. 침몰된 잠수함 UC3 노틸러스 호는 경찰 수색 끝에 코펜하겐 남쪽 코게 베이 인근 수면 아래 22피트 지점에서 발견, 인양되었다.
그러나 그 후 매드슨은 진술을 번복, 배안에서 킴이 사고로 사망했으며 자신이 시신을 바다에 던져 수장했다고 말했다. 매드슨은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되었다.
매드슨의 변호사는 자신의 의뢰인은 경찰조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무죄를 주장한다고 밝혔다.
매드슨의 다음 법원 출두일자는 9월5일인데 과실치사가 아닌 살인으로 기소될 수 있으며 ‘시신 훼손’의 추가 혐의도 적용될 수 있다. 검찰은 다음 달 초 살인혐의 기소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충격과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킴의 가족과 친구들은 “그녀는 아직 젊지만 매우 경험이 풍부하고 노련한 기자다. 절대 어리석은 짓을 할 무모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믿기 힘들어 하고 있다. 또 그녀는 우간다의 고문실과 쿠바의 인터넷 해적행위 등을 심층 취재했다면서 그 위험하다는 “북한과 아이티 등을 여행하며 성공적으로 취재했던 킴이 이 덴마크에서 변을 당했다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한탄하기도 했다.
킴의 한 동료는 “혼자서 사진부터 기사작성, 필름촬영까지 모든 것을 혼자서 해결하며 일하는 여성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의 취약점을 말해주고 있다”고 했다.
한편 매드슨과 함께 잠수함을 구축했던 친구 젠스 포큰버그는 “너무 충격이다. 피터는 스트레스를 잘 다루지는 못했지만 결코 공격적인 사람은 아니었다”면서 그 잠수함엔 전에도 여러 차례 저널리스트들이 탑승해 수많은 관련기사가 보도된 바 있다고 말했다.
유럽의 한 문화재단은 세계에서 첫 번째로 홈 메이드 로켓을 타고 날아가는 아마추어 우주여행가를 꿈꾸었던 매드슨의 스토리를 다룬 다큐멘터리 필름 ‘로켓 맨’을 10월25일 상영 목표로 제작 중이었는데 이번 사건 발생 후 중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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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본보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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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강간하려가 안들으니 죽여 버렸네뭐...뻔하것....???
그날 잠수함에서 무슨일이 있었을까요? 배에 CCTV 가 있으면 알겠지만 아무래도 남자 여자 잠수함 사고 연결해보면 답이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