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8명은 ‘페이첵 투 페이첵’(paycheck to paycheck)으로 생활하는 것으로 최근 여론조사 결과 드러났다. 80%에 가까운 미국인이 저축은 언감생심 엄두도 못 내면서 만약 한달 수입이 끊기면 당장 길거리로 나앉아야 한다는 것이다.
구인정보 전문업체 커리어빌더(CareerBuilder)가 최근 전국의 18세 이상 직장인 5,8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끔 페이첵 투 페이첵으로 생활하고 있다는 비중은 78%로 지난해 같은 조사 때의 75%보다 더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취약해 각각 81%대 75%의 응답자가 페이첵 투 페이첵으로 살고 있다고 답했다.
대체로 또는 항상 페이첵 투 페이첵으로 생활한다는 이들을 소득 수준별로 나눠보면 연봉 10만달러 이상의 9%, 5만~9만9,999달러 중에서는 28%, 5만달러 미만 가운데는 51%로 조사됐다.
페이첵 투 페이첵으로 살아가는 이들 중 81%는 최저임금 근로자이고, 71%는 월급만으로는 가계를 유지할 수 없으며, 54%는 두가지 이상의 일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커리어빌더 측은 “경기침체가 지나간 뒤 8년 이상이 소요됐지만 점점 많은 미국인들이 재정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임금이 제자리 걸음인 가운데 각종 물가 상승률이 높아진 데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실제 올들어 7월까지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2.5%가 올라 경기침체 이전의 3~4% 수준에 못 미쳤다. 대신 지난달 인플레이션은 1.7%로 실질 임금 상승률은 0.8% 수준에 불과하다.
근로자 임금이 피크를 찍었던 1999년과 비교해도 현재 임금 수준이 2.4% 미달된 수준이지만 식료품, 개스, 교육, 집 등의 가격은 모두 상승했다.
한편 이번 커리어빌더의 여론조사에서 ‘페이첵 투 페이첵으로 살고 있지만 포기할 수 없는 지출은 무엇인가?’라는 복수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인터넷 54%, 스마트폰·태블릿 53%, 운전 48%, 애완동물 37%, 케이블TV 21%, 외식 19%, 여행 17%, 교육 13%, 음주 11%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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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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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자 살자 일할수 밖에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