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LA통합교육구를 비롯해 상당수 교육구가 개학을 하면서 각 지역 경찰국도 등하교 길의 안전수칙을 배포하는 한편 학교 주변 교통위반 차량에 대한 단속강화를 발표했다.
개학과 함께 로컬 길의 교통체증도 늘어났다. 아이들을 태우고 내리는 노란색 스쿨버스가 곳곳에서 경고등을 번쩍이고, 긴 여름 동안 한적했던 학교주변 ‘스쿨 존’의 차도는 뛰어가거나 자전거를 탄 아이들, 출근길이 급해 위험 운전을 감행하는 부모들로 붐비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8월은 ‘개학 안전의 달’로 매년 안전지침이 강조되지만 스쿨 존의 교통사고는 별로 줄어들지 않고 있다. 미 전국에서 등하교 길 교통사고로 숨지는 학생은 연 평균 800여명이며 걸어가다 차에 치여 사망한 어린이만도 약 100명에 달한다.
‘세이프키즈 USA’ 연구조사에 의하면 스쿨 존은 가장 사고 많은 지역의 하나로 스쿨 존 운전자의 17%가 어린이를 위험에 처하게 하는 무책임한 난폭 및 딴 짓 운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관련 사고로 목숨을 잃는 아이들은 대부분 4~7세인데 정차된 버스를 불법적으로 가로질러 우회전하는 차량에 치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스쿨 존에서 운전할 때는 성인과는 달리 교통법규를 잘 모르고 안전 대처에 미숙한 미성년자들과 도로를 공유해야 한다. 급하게 길을 건너고 큰 차에 가렸다가 불쑥 튀어 나오는 아이들만이 아니다. 자전거를 탄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자전거는 도로에서 자동차와 같은 권리를 누리는 한편 같은 책임도 져야 한다. 그러나 자전거로 등하교하는 아이들은 교통법규도 잘 모를 뿐 아니라 트래픽 여건에 대한 판단력도 부족하다.
교통안전에 익숙지 않은 아이들과 도로를 공유한다는 것은 성인 운전자의 무조건 양보를 의미한다. 슬로우 다운, “제발 천천히!”를 경찰 및 학교 당국자들이 거듭 강조하며 당부하는 이유다. 부모도, 자녀도 천천히 운전하고 천천히 걸을 수 있게 조금만 일찍 집을 나선다면 개학시즌도 한결 안전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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