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매직쇼는 저렴한 의류를 구매하는 바이어가 급감, 한인 의류업체들이 그다지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평가다. 행사 마지막날인 16일 바이어들이 매직쇼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
미국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의류·패션 박람회인 ‘2017 라스베가스 매직쇼’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6일 폐막한 가운데 올해 행사에서 바이어 급감으로 적잖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한인 의류업체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 추계 매직쇼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 패션업계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매직쇼만의 장점을 재도약의 기회로 생각한 한인 의류업체들의 짜임새 있는 부스 구성과 프로그램 제작에도 불구하고 예년보다 바이어가 눈에 띄게 줄어 큰 성과 없는 행사로 기록됐다.
매직쇼에 참가하고 LA로 돌아온 여성복 전문업체 ‘Esley’의 이석형 대표는 “이번 매직쇼는 준비한 것에 비해 매출 규모가 적었다”며 “의류·패션 박람회 중 최고로 평가받는 라스베가스 매직쇼는 무시해버리자니 아쉽고, 참가해도 그다지 큰 이익을 보지 못하는 존재가 되어 버렸다”고 말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매직쇼에 참가할 경우 큰 수익을 올릴 수가 있어 한인 의류업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상당한 편이었으나 이제는 참가를 하지 않을 경우 업계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어 어쩔 수 없이 무리한 자금을 투자해 참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업자들은 말한다.
한 의류업체 관계자는 이 같은 현상을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서 매직쇼에서 15달러 이하의 제품을 구매하는 바이어가 크게 줄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했다.
저렴한 옷을 찾는 바이어들은 직접 매직쇼를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 샤핑공간을 통해 원하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한인의류협회 김대재 부이사장은 “예전과는 달리 바이어들이 눈에 띄게 줄었고, 행사 기간 한가한 시간이 많았다”며 “많은 한인업체들이 5만달러 이상을 매직쇼 준비에 투자했는데 그 만큼의 매출을 올리기도 힘들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이사장은 이어 “매직쇼가 점점 ‘계륵’ 같은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며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다음 매직쇼에 참가하지 않기보다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들 또 참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매직쇼에는 170여개 LA 다운타운 한인 의류업체를 비롯해 의류뿐만 아니라 신발, 액세서리, 잡화, 원단, 봉제 관련 업체들이 대거 참가했다.
매직쇼 주최측인 UBM이 부스 높이를 8피트로 제한했기 때문에 과거에 참가업체들이 화려하게 꾸몄던 부스가 다소 소박한 스타일로 바뀌고, 바이어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소품 및 부스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의류 디자인과 퀄리티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는 평이 많았다.
<
김대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