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직장 내 ‘괴롭힘’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랜드 코퍼레이션, 하버드 메디칼 스쿨, UCLA 등이 미국내 직장인 3,0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국 직장내 근무환경 현황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직장인 5명 중 1명 꼴인 20% 정도가 적대적이거나 위협적인 환경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이러한 환경에는 성희롱, 집단 괴롭힘 등도 포함된다. 특히 고객을 직접 상대해야 하는 직장인의 경우 근무도중 불합리하거나 황당한 욕을 듣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55%가 불쾌하고 잠재적으로 위험한 근무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느꼈으며, 75%는 정해진 업무시간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시간동안 고강도 육체적 노동으로 인해 고통을 경험했다고 대답했다.
컴퓨터와 네트웍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직장인의 수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78%의 직장인들은 자신의 근무시간에 반드시 사무실에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자신의 승진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직장인은 38%에 불과했다. 이들은 나이를 먹을수록 승진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다고 전했다.
하버드 메디컬 스쿨의 니콜 메스타스 경제학자는 “많은 사람들이 직장에서 육체적·정신적으로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 충격적”이라며 “사람들이 직장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숨가쁘게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교육수준에 따라서 업무환경도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학사학위가 없는 직장인 중 절반 이상이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대학 학위를 소유한 직장인 중 76%가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휴식을 취한다고 답변했다. 메스타스는 “이런 근무환경이 미국인들로 하여금 직장생활을 꺼리게 만들고 있으며 이는 곧 노동력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지난달 직장을 가지고 있거나 구직활동 중인 미국인의 비율은 62.9%로 2000년의 67.3%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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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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