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드로이드 OS의 창시자이자 이센셜 프로덕트를 설립한 앤디 루빈.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개발자인 앤디 루빈과 손잡고 스마트폰 사업에 다시 도전한다.
10일 월스트릿 저널에 따르면 루빈이 세운 ‘이센셜 프로덕트’는 전날 3억달러의 신규 투자를 끌어모았으며, 투자자 명단에 아마존,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센셜은 특히 미국 판로로 아마존닷컴의 온라인 유통, 베스트바이의 오프라인 매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2014년 첫 스마트폰 ‘파이어’를 출시했다가 크게 실패한 뒤 3년여 만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루빈은 2004년 안드로이드를 창업한 ‘안드로이드의 대부’로, 2005년 구글에 회사를 매각한 뒤 약 8년 동안 구글 내 안드로이드 사업을 이끌면서 전 세계 이용자를 10억 명으로 늘렸다.
2014년 구글을 나온 루빈은 이듬해 이센셜을 세우고 지난 5월 첫 스마트폰 ‘이센셜 PH-1’을 공개했으나 시장에는 아직 판매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센셜 사장인 니콜로 드 마시는 “몇 주 남았다”고만 밝히고 자세한 일정은 알리지 않았다. 이센셜 PH-1는 티타늄 재질로 된 699달러짜리 스마트폰으로, 9월 애플의 야심작인 10주년 기념 아이폰, 삼성의 주력 모델인 갤럭시 노트8과 정면 대결한다는 구상이다.
아마존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음성 비서인 알렉사를 이센셜에 사전 장착할 가능성도 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아마존 관계자는 “이센셜은 음성 인식 장치를 연결하기 위한 비전과 로드맵을 갖추고 있다”면서 “알렉사가 이러한 비전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는 그러나 회의적 시각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닐 모스턴은 “포화 상태인 시장에서는 제품이 좋은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면서 AT&T, 버라이즌, 티모바일 같은 통신사를 통해 유통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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