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의 포토맥 강을 가로질러 웨스트 버지니아와 메릴랜드를 연결하는 3.5마일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사업이 워싱턴 지역 환경단체의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7일자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환경단체들은 이 송유관이 잠재적으로 600만 워싱턴 메트로 지역 주민들의 식수원을 오염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며 사업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 환경단체 회원들은 매 주말 집회를 열고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의 위험성과 부당함을 알리고 있으며, 집회에는 메릴랜드 지역의 주요 정치인들까지 참가하는 등 여론의 호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최근 메릴랜드 클리어 스프링 지역 캠프장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한 한 주민은 “가스 파이프라인이 파손돼 독극물이 포토맥 강에 유출된다는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면서 “수백만명이 마시는 식수원의 오염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 주최 측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진보적인 성향인 메릴랜드 주민들의 민심을 움직여 래리 호건 주지사와 환경부 장관 등에게 파이프라인 건설 중지를 설득시킨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으며 웨스트 버지니아 지역에서는 이미 상당한 호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메릴랜드주 환경부 장관은 주정부가 트랜스캐나다사 측에 보다 면밀한 사업프로젝트 정보를 요구했다며 공청회 등을 열고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 단체들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업계 및 경제개발 부서 관련 전문가들은 사업의 안정성이 충분히 확보돼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반박하고 있다.
트랜스캐나다 측은 “가스 파이프라인은 포토맥 강 밑 암반 지하 깊숙이 묻혀 안전할 뿐만 아니라 직경 8인치 송유관의 두께 역시 안전기준의 두 배에 달하며 누출감시 시스템이 24시간 작동할 예정”이라며 “지금도 포토맥 강 지하에 10여개 이상 각종 파이프라인이 설치돼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연방정부는 지난 5월 오하이오 지역 송유관 건설 사업 도중 18차례 파손사고가 발생하며 총 200만 갤런 이상의 시추용 액체가 새어나간 사실이 발각된 이후 환경오염을 이유로 사업을 중단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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