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을 선보인 뒤 지난 10년간 챙긴 순익이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순익을 합친 것보다 더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온라인 매체인 쿼츠(QUARTZ)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을 출시한 지난 2007년 이후 10년간 3,210억2,000만달러의 순익을 거둬들였다. 이는 같은 기간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순익을 합친 3,200억7,000만 달러보다 10억달러 가까이 많은 것이다.
애플의 놀라운 실적은 아이폰이 세계 각지에서 불티나게 팔려나간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0년간 아이폰의 누적판매량은 12억대에 달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묶어 새로운 경쟁우위를 만들어내며 노키아가 이끌던 피처폰 시대를 끝낸 애플의 전략이 제대로 먹혀들었다는 뜻이다.
애플의 분기별 순익은 2007년만 해도 10억달러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알파벳과 비슷했다. 개인용 컴퓨터(PC) 시대의 절대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36억달러)에 비해서는 26억달러 이상 적었다. 하지만 아이폰을 출시한 뒤 초고속 성장하며 세계 시총 1위 기업으로 부상하는 뚝심을 발휘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디바이스의 부상에 대응하지 못하는 실기를 했다. 2000년대 말 저무는 데스크톱의 시대에 대응할 킬러 상품을 내놓지 못한 채 애플에 역전을 허용했다. 여전히 매출 비중이 높은 윈도우, 오피스 등은 PC시대를 풍미한 제품이다. 알리바바, 아마존, IBM 등 거대 IT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그나마 눈에 띄는 신상품이다.
세계 최대의 광고 플랫폼인 알파벳은 또 다른 성장신화를 썼다. 검색서비스를 앞세워 쾌속순항을 했고, 지메일, 안드로이드, 구글 맵스를 선보이며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려왔다. 하지만 애플의 성장속도에 비하면 여전히 가야할 길이 멀다(pale in comparison to Apple)고 쿼츠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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