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요타의 도요다 아키오(왼쪽) 사장과 마쓰다 고가이 마사미찌 사장이 2015년 5월13일 환경, 안전분야 등 포괄적 업무제휴에 대한 기자회견장에서 악수하는 모습.
르노·닛산자동차 연합이 올 상반기에 자동차판매 세계 1위로 오르며 3위로 주저앉은 도요타자동차가 마쓰다 자동차와 손잡고 미국에 새 공장을 짓는다.
4일 니혼 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마쓰다와 함께 16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남부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새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미국 내에 일자리 4,000개를 만든다.
‘도요타 진영’을 확대해 르노·닛산, 폭스바겐 등과의 ‘규모 경쟁’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미국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독려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도 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교역과 관련한 미국의 공격을 피해가려는 의도도 읽힌다.
아울러 도요타는 마쓰다의 주식도 5% 안팎 취득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일본 다이하쓰공업을 완전 자회사로 만든 데 이어 제휴전략을 가속화하는 것이다.
도요타는 자율주행차 경쟁에 구글 등 정보기술(IT)기업도 참여하면서 자동차산업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하는 기술혁신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환경규제 변화에도 대응하려고 한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지난 6월 주주총회에서 “큰 전환기여서 수비뿐 아니라 공격도 필요하다. 인수합병(M&A)도 포함해 모든 선택사항을 생각한다”고 말했었다. 자본정책을 좀처럼 공개하지 않던 아키오 사장의 이런 파격적인 발언은 최근 2∼3년간 업계의 격변이 반영된 것으로 여겨졌다.
독일 폭스바겐의 디젤차 배기가스 수치조작을 계기로 전기자동차(EV)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대표적이다. 중국이나 인도, 프랑스, 영국 등 각국이 잇따라 엔진차 규제를 발표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차를 친환경차의 주력으로 삼았던 도요타에는 강한 역풍이 불어닥친 형국이다. 미국 테슬라는 EV로의 전환 움직임을 타고 시가총액에서 제너럴모터스(GM) 등 대기업을 제쳤다. 구글도 인공지능(AI)을 구사한 자율주행 분야에서 기존 자동차 업체들을 앞선다.
우버 등의 출현으로 차량공유도 급속히 보급, 소유에서 이용으로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폭스바겐이나 GM은 제조업체로서의 자동차회사에서 전환,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병행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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