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은행 올 상반기 실적
▶ 뱅크오브 8,030만달러로 최대
남가주를 중심으로 영업 중인 9개 한인은행들이 올 상반기 1억5,000만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예금과 대출이 각각 20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고, 자산 합계는 260억달러에 육박하는 등 양과 질 모두에서 괄목할 성장세를 이어갔다.
9개 한인은행들이 지난달 31일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에 보고한 2017년 2분기 및 상반기 주요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인은행권은 올 상반기 전체 합계 1억4,970만달러의 순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지난해 상반기의 1억4,140만달러보다 5.9% 증가한 것으로 개별 은행별로는 두자릿수의 높은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뱅크 오브 호프는 지난해 상반기 합병 이전의 구 BBCN과 구 윌셔은행의 합산보다 소폭 줄었지만 한인은행 최대인 8,030만달러 순익을 기록했고, 한미은행 3,110만달러, 태평양 940만달러, CBB 733만달러, 우리아메리카 663만달러, 1분기 350만달러의 이연 법인세 자산이 반영된 US메트로 540만달러, 오픈 462만달러, 신한아메리카 376만달러, 유니티 120만달러 등 이었다.
특수 요인이 있었던 US메트로를 제외하고 올 상반기 가장 눈에 띄는 순익 증가세를 기록한 곳은 태평양과 오픈으로 이들은 각각 48.6%와 45.6% 누적 순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유니티와 우리아메리카도 각각 25.3%와 23.2% 순익이 늘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전반적인 수익 관련 지표들이 개선되는 효과를 누렸다는 분석으로 실제 뱅크 오브 호프가 2분기 신규 대출에 적용한 평균 금리는 전분기의 4.56%보다 0.31%포인트 개선되며 수익 기반 강화에 기여했다.
은행별 주요 지표에서 전년대비 일부 마이너스 성장한 곳이 있었던 순익과 달리 자산, 예금, 대출 등 외형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모든 은행이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그 결과, 한인은행권 자산 합계는 255억9,400만달러로 지난해 2분기 말의 232억2,400만달러 대비 10.2% 증가했고 예금은 211억4,000만달러로 10.5%, 대출은 205억200만달러로 9.7% 각각 늘었다.
은행별 자산 성장세는 중대한 이정표 달성과 괘를 함께 했다. 1년 전 한인은행 중 첫 자산 100억달러 이상의 리저널 뱅크로 출범한 뱅크 오브 호프는 140억달러를 넘보게 됐고, 한미은행은 50억달러 문턱까지 다가섰으며, 신한아메리카는 13억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또 9억9,300만달러인 CBB와 8억4,000만달러인 오픈은 나란히 10억달러 달성을 향해 달리는 경쟁 구도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를 제공했다.
예금은 상반기 중 거의 모든 은행이 프로모션을 펼치며 적극적인 유치 활동에 나서 지난해 2분기의 8.2% 성장세 보다 높은 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 오브 호프의 경우, 상반기 9개 지점을 통폐합했지만 예금 베이스가 2분기에만 2억5,100만달러 늘었고, 오픈과 유니티는 나란히 무이자예금이 크게 늘어 각각 40%와 57%씩 증가했다.
향후 추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던 상반기였다는 분석도 나왔다. CBB의 경우, 지주사인 CBB 뱅콥 설립과 함께 2개 지점과 1개 대출사무소(LPO)를 오픈했고, 태평양은 3분기 뉴욕에 동부지역 두번재 지점을 열 계획이며, US메트로는 윌셔 지점과 시애틀 LPO를 개설하면서 성장을 위한 강력한 포석을 깔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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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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