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월스트릿을 대표하는 JP 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인 CEO가 가장 큰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파이낸셜 타임스가 컨설팅 업체인 에퀼라와 공동으로 글로벌 20대 은행 CE0들이 지난해 받은 보수를 조사한 결과, 다이먼과 블랭크파인이 보유한 주식과 스톡옵션의 가치는 각각 1억5,000만달러가 늘어났다.
두 사람의 주식 평가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대선 이후 연말까지 미국 은행주들이 크게 오른 덕분으로 보인다. 이 기간에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2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에 다른 18명의 글로벌 은행 CEO들이 거둔 주식 평가익은 400만달러에 그쳤다. 도이체방크의 주가가 23.55%가 하락한 바람에 이 은행을 이끄는 존 크라이언 CEO의 주식 평가액은 오히려 450만달러나 줄어들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20명의 CEO들이 지난해 전체 기간에 받은 보수의 평균치는 1,250만달러로, 2015년의 1,420만달러를 밑돈 것으로 밝혀졌다.
개인 별로는 JP 모건 체이스의 다이먼이 보너스와 연금 증가분을 포함, 모두 2,820만달러를 받아 단연 1위를 기록했고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고먼이 2,250만달러로 2위, 2013∼2014년 1위였던 블랭크파인이 2,230만 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증가율로 보면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를 이끄는 브라이언 모이니헌의 보수가 23%나 오르면서 월스트릿의 대형 은행 CEO들과 견줄 수 있는 수준이 됐다.
지난해 10월 웰스파고 은행의 신임 CEO로 취임한 팀 슬로언의 보수가 유령 계좌 파문의 여파로 33%나 삭감된 것이 미국 은행 CEO들의 보수 평균치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유럽 CEO들의 보수 평균치는 850만 달러로 월스트릿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유럽 3위의 은행인 BNP 파리바의 장 로랑 보나페 CEO의 보수는 지난해 13.9%가 인상됐지만 450만달러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도이체방크의 브라이언 CEO도 520만 달러를 버는 데 그쳤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티잔 티암 CEO는 주주들의 반발로 당초 받기로 했던 보너스가 40%나 줄어들면서 연간 보수도 990만 달러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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