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흉흉한 시나리오가 난무한다. 미국은 북한의 핵무장을 그대로 방치할 것인가. 아니다. 결국은 독자적 행동에 나설 것이다. 무슨 말인가. 미국의 선제공격으로 한반도는 전화에 휘말릴 수 있다는 것이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지도 그 선제공격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미국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제재와 외교적 노력이 효과가 없다고 판단하면 북한에 ‘3중 공습’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첫 번째 타깃은 북한의 지하 핵시설, 두 번째 타깃은 북한 지휘본부, 그리고 세 번째는 휴전선에 배치된 장사포 등 북한 포대로 동시에 공습이 이루어진다는 시나리오를 펼치고 있다.
북한은 그러면 당하고만 있을까. 내셔널 인터레스트지는 이와 상반되는 가설을 제시한다. 북한의 핵은 체제보존이 주 목적이다. 그렇지만 북한은 전쟁이 발발하면 바로 핵 선제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한마디로 열악하다. 북한의 재래 군사력을 말하는 것이다. 10~20개의 핵탄두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핵전력도 공격에는 유용하지 못하다. 여기서 작용되는 것이 ‘역(逆)의 논리’다. 강해서가 아니라 약하기 때문에 선제 핵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의 핵전쟁은 완전파멸이다. 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 패배는 불 보듯 하다. 그러므로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될 때 북한은 한국의 정치, 군사 목표물과 아시아태평지역에 산재한 미 군사시설을 타깃으로 선제 핵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북한의 핵전력은 생각보다 공격에 취약하다. 바로 이 점이 북한이 핵 선제공격에 나설 수도 있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현대전의 승패는 네트워크중심(Network Centric)개념을 얼마나 실전에 적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 핵심은 전쟁징후 포착을 포함해 모든 전쟁 상황을 입체적으로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ISR(Intelligence, Surveillance, and Reconnaissance: 정보, 감시, 정찰)시스템이다.
북한의 핵전력은 정찰기에서, 드론과 위성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미국, 한국, 일본의 ISR자산에 포위돼 있다. 때문에 전체 포장도로 길이가 500마일 정도인 북한에서 미사일 포대를 찾아내 요격하는 것은 과장해 표현하면 ‘식은 죽 먹기’라는 거다.
반면 북한은 ISR시스템이라는 것이 아예 없다시피 하다. 위기가 발생해도 언제 공격이 시작될지 적의 동태를 전혀 파악할 능력이 없다는 이야기다. 바로 이 같은 취약점 때문에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될 때 김정은 아예 핵 선제공격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 첫 번째 타깃은 청와대, 국회의사당, 국방부를 비롯한 한국의 주요 전략부처이고, 두 번째는 사드기지를 비롯한 오산과 군산의 미 공군기지 등이 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사세보, 미 해군기지 등 일본의 미군시설과 멀리 괌의 미군기지가 된다는 것이다.
이 시나리오는 동시에 명심해야 할 메시지를 던져 주고 있다. 그것은 북한의 핵무기, 그 첫 번째 타격목표는 미국도, 일본도 아닌 대한민국이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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