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어렵다는 금연에 대해 마크 트웨인은 이런 말을 했다. “담배 끊는 것처럼 쉬운 일은 없다. 나는 수천 번 해봤다.” 결국 수천 번 실패했다는 말이다.
금연 못지않게 시작은 쉽지만 수없이 실패하는 것이 다이어트이다. 많은 사람들 특히 여성들은 밥 먹듯 다이어트를 시도하고 밥 먹듯 포기한다. 연중 가장 많이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때는 연초 그리고 여름이 시작되는 지금이다.
연말파티로 잔뜩 체중이 불어나 새해를 맞으면 체중감량은 자연스럽게 새해결심 목록이 된다. 하지만 대개는 작심삼일, 이전의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러다 문득 몸매에 다시 신경이 쓰이는 것이 지금쯤, 수영복 입을 계절이 되면서이다. 많은 사람들은 또 다시 다이어트를 시도하고, 실패를 하게 될 것이다.
체중감량은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 일련의 연구들이 진행되면서 그 원인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다. 적게 먹는다고 반드시 날씬해지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미국에서 다이어트가 대중화한 것은 1980년대부터이지만 그 이전부터 다이어트는 있어왔다. 1930년대 자몽 다이어트, 1950년대에는 양배추 수프 다이어트가 인기였다.
그러다 1960년대 획기적 사건이 있었다. 진 니데치라는 뉴욕의 주부가 매주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체중과 다이어트를 주제로 한 모임을 가졌다. 그렇게 1년이 지나면서 그는 72파운드를 뺏다. 여기서 힌트를 얻은 그는 친구들과 다이어트 회사를 차려 백만장자가 되었다. 바로 웨이트 워처스이다.
웨이트 워처스 등 다이어트 기업의 아이디어는 ‘섭취 열량을 줄여라, 그러면 살은 빠진다’이다. 실제로 저열량 저지방식으로 소식을 하고 열심히 운동하면 체중은 줄어든다. 몇 년 전 체중감량 리얼리티 쇼(The Biggest Loser)에 참가한 14명의 출연자들은 한 시즌에 평균 127파운드를 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 중 13명은 다시 뚱보가 되었다. 쇼 진행 중 뺀 체중의 평균 66%를 회복했다. 4명은 리얼리티 쇼에 나가기 전 보다 더 살이 쪘다.
비만인 사람이 살을 빼고 나면 80% 이상은 결국 다시 살이 찐다. 원인은 우리의 유전자와 상관이 있다. 인류의 조상은 지금 우리처럼 항상 먹을 것이 있었던 게 아니었다. 먹을 것을 못 구하면 며칠이고 허기를 참으며 버텨야 했는데, 그러자니 인체는 열량 절약 모드로 들어갔다. 움직이지 않을 때는 거의 열량 소모가 없도록 신진대사를 확 낮추는 것이다. 겨울잠 자는 곰과 같은 상태이다.
이런 굶주림의 기억은 유전자 속에 고스란히 각인되어 있는데, 지금 세상은 먹을 것이 넘쳐나니 문제이다. 우리의 몸은 지금도 음식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으면 열량 절약모드로 들어간다. 다이어트를 하면 “음식이 생기는 그날까지 버텨야한다”는 생각에 신진대사를 최대한 낮추는 것이다. 그리고는 다이어트 끝난 후에도 신진대사가 원상태로 돌아오지 않아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찐다.
전문가들은 체중이라는 ‘숫자’의 덫에 갇히지 말라고 조언한다. 혹독한 다이어트로 감량 목표에 도달한다 해도 지속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건강한 식생활, 적당한 운동, 즐겁고 적극적인 생활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다이어트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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