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운타운 지역 한인은행 지점 현황- 뱅크오브호프 5개 지점 최다
▶ 한미은행 다운타운 지점은 예금고 2억5,863만달러로 최고

LA 다운타운 지역에는 5개 한인은행이 12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뱅크오브호프 월 지점, 한미은행 다운타운 지점과 지난해 8월 문을 연 태평양은행 리틀 도쿄 지점의 모습.
한인들에게는 ‘자바 시장’으로 잘 알려진 LA 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 내 의류 경기가 불황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한인경제를 지탱하는 주요 젖줄임에는 틀림없다. 돈이 몰리는 곳에 은행이 있다고 다운타운은 여전히 LA 한인타운과 함께 한인은행 지점들이 가장 몰려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도표 참조>
그동안 윌셔와 BBCN의 합병으로 뱅크오브호프가 탄생했고 새한은행이 구 월셔에 인수돼 사라지는 등 한인 은행권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다운타운 지역에서는 5개 한인은행이 12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수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예금고 규모도 타 지역 비해 가장 높아
자산 규모 135억달러로 미주 최대 한인은행인 뱅크오브호프는 다운타운 지역에서 가장 많은 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나마 윌셔와 BBCN의 합병 과정에서 구 BBCN 은행의 스탠포드와 샌피드로 지점을 정리하면서 지점 수가 7개에서 5개로 감소한 것이다. 뱅크오브호프는 구 BBCN 지점이었던 브로드웨이와 월 지점, 구 윌셔 지점이었던 메이플, 패션타운, 샌피드로 홀세일 마트 지점 등 5개 은행을 운영하면서 다른 한인은행들을 압도하고 있다.
자산 규모 48억달러로 미주 2위 한인은행인 한미은행은 LA 다운타운과 패션 디스트릭 등 2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LA 다운타운 지점은 한인은행 다운타운 지점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태평양은행이 운영하고 있는 다운타운 지역 2개 은행 중 리틀 도쿄 지점은 이 지역에 오픈한 가장 최근 한인은행 지점으로 지난해 8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이어 CBB은행이 1개 지점을, 오픈뱅크가 2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오픈뱅크는 본점도 한인은행 중 유일하게 다운타운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리틀 도쿄 지점은 자바시장이 아닌 리틀 도쿄 마켓 플레이스에 위치하고 있어 한인 의류업계뿐 아니라 일반 한인고객도 겨냥하는 등 타 은행 다운타운 지점에 비해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반면 한국에 본점을 두고 있는 우리 아메리카와 신한 아메리카는 남가주 다양한 지역에 지점망을 갖고 있지만 현재 다운타운 지역에는 지점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
12개 다운타운 한인은행 지점을 지리적으로 보면 자바시장에 위치한 지점이 10개, 태평양은행 리틀 도쿄 지점과 오픈은행 본점 등 2개 지점은 자바시장 외곽에 위치하고 있다.
■의류·봉제·원단 밀집 지역, 워크인 고객 비율 높아
다운타운 지역에 한인은행들이 밀집해 있는 이유에 대해 지역 특성상 워크인 고객이 많고 의류·봉제·원단업계가 밀집해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자바시장의 경우 교통이 혼잡해 많은 한인 업체들은 걸어갈 수 있는 한인 지점을 이용하는 비율이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다. 특히 다운타운 자바시장 의류업체 고객의 경우 통상 매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은행과의 거래 규모도 타 지역 지점에 비해 많다. 단적인 예로 다운타운 지점들의 예금고가 본점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한인의 경우 아직도 주류 고객에 비해 지점 이용률이 높아 다운타운 같이 주요 한인 업체 밀집지역의 지점망은 여전히 유효한 경영전략”이라며 “경쟁 은행들이 모두 집중 돼 있는 다운타운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다운타운 지역 지점들은 예금고 기준으로도 본점에 이어 가장 높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매년 발표하는 전국 미국은행 지점 예금고 현황보고서의 가장 최근 자료인 지난해 6월말 현재 예금고를 보면 12개 한인은행 중 한미은행의 다운타운 지점 예금고가 2억5,863만달러로 가장 많다. 이어 오픈뱅크 본점이 2억5,188만달러로 두 번째로 많으며 뱅크오브호프 브로드웨이 지점이 1억6,662만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은행별로는 뱅크오브호프 5개 지점의 예금고가 무려 6억9,808만달러에 달한다. FDIC가 올해 6월말 기준으로 한 예금고 조사결과를 오는 10월 발표할 예정이어서 한인은행들의 예금고가 얼마나 증가할지 관심을 모우고 있다.
<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한인 은행 지점들이 너무 많아요. 과한 경쟁을 하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