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과 융합이 돈 되는 세상이 열린다.”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 남가주지부 회장인 USC의 김선호 교수는 15일 LA 한인타운에서 열린 한국상사지사협의회(KITA) 주최 6월 정기세미나에서 ‘제4차 산업혁명과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1~3차 산업혁명과 비교할 수 없는 정도로 빠른 속도로 4차 산업혁명은 현재 진행 중으로 스몰 비즈니스에게도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는 1~3차 산업혁명이 각각 증기 기관, 전기, 컴퓨터 등의 발명을 동반한 혁신으로 발명가나 자본가, 엔지니어가 아니면 활용하기 힘들었다면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것들이 연결되면서 이루는 변화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길게는 10년전, 짧게는 1~2년전에는 없었던 서비스와 업체들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 숙박공유 업체 ‘에어비앤비’, 가상화폐 ‘비트코인’ 등 수를 셀 수 없다. 전혀 새로운 강자가 등장하고 있는 변혁의 시기로 이미 LA 인근의 한 한인기업은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인공 틀니를 생산하고 있다.
스포츠 용품 업체 아디다스는 생산비가 저렴한 제3국의 공장을 최근 독일 본사 근처로 옮겼다. 스마트 팩토링 기술을 활용해 고가의 개인 맞춤형 제품을 소량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기 때문이다. BMW가 이미 자사를 자동차 회사가 아닌 소프트웨어 회사라고 규정지은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격변의 시대에 생존하고 발전하려면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혜안이 필요하다고 김 교수는 강조했다. 그는 “이런 연결과 융합의 중심에는 단연 인공지능(AI)이 자리잡고 있다”며 “신체에 비유하면 AI는 두뇌, 팔과 다리는 로봇, 혈관과 신경은 모바일 인터넷과 클라우드 기술, 그리고 빅데이터가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구글이 “프로그램이 스스로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발표할 정도로 AI가 스스로 자각하고, 변화하는 것이 가능해진 세상이 임박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정보기술인 IT라는 개념이 운영기술인 OT로 바뀔 것이란 설명이다. IT를 통해 얻어진 결과를 인간이 실행해 왔다면 OT 시대에는 실행 단계도 인간이 개입하지 않고 AI가 모두를 책임지는 ‘익스트림 오토메이션’이 가능해질 것이란 설명이다.
김 교수는 공학과 과학을 전공한 젊은 인재들이 비싼 몸값을 받으며 대형 컨설팅 회사로 스카웃되는 과정을 주목했다. 그는 “다양한 연결과 융합에 대한 열린 마인드와 지식을 인정받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며 “당연시했던 패러다임들이 완전히 바뀌면서 새로운 기회가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현상이지만 김 교수는 최근의 연결과 융합 트렌드를 적용해 몇가지 가상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나오면서 사고 위험이 낮아지면 보험사들은 위기를 겪을 수 있다. 아마존과 이베이 등이 대금결제 기능을 확장해 은행의 영역을 위협할 수 있다. TV 회사도 비싼 TV를 어렵게 파는 대신 소비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매월 사용료를 받는 비즈니스 모델로 바뀔 수 있다.
김 교수는 “미래는 자기 분야 밖에 모르면 토대할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며 “반대로 다른 분야를 이해하고 융합하면서 이업종의 인재들을 등용하면 강력한 맹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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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옥스포드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상사지사협의회(KITA)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강사로 나선 김선호 USC 교수의 ‘제4차 산업혁명과 미래’를 주제로 한 강연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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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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