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 '모두 발언문' 주요 내용은
▶ 직접 회동, 전화 등 트럼프와 9차례 접촉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연방 상원 정보위 증언을 하루 앞두고 공개한 서면 모두 발언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단 압력과 충성 맹세 요구 등 시중에 돌던 의혹 모두를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코미가 이날 서면증언에서 밝힌 내용 중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내통 의혹을 풀 열쇠인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라고 직접 요구했다는 증언이다. 코미는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지난 5월 9일 해임되기 전까지 회동 3차례와 전화통화 6차례 등 총 9차례 접촉했다고 밝혔다. 모두 발언문의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1월 6일 브리핑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당시 트럼프 당선자와 상견례를 겸한 첫 만남을 갖고 FBI에 대한 브리핑을 했다. 당시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들이 보도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날 독대에서 트럼프 당선자가 직접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당선자는 수사 대상이 아니며 정보 수집 대상자도 아니라고 말을 했다.
이날 첫 만남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 또는 전화 통화를 하면 서면 메모 기록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팅을 마치고 차로 돌아오자마자 랩탑에서 당시 오갔던 대화 내용들을 정리했다. 이후에도 전화나 만남이 끝나면 기록을 남겼다.
■1월 27일 백악관 저녁식사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낮에 전화를 해서 저녁을 같이 하자고 해서 오후 6시30분 백악관 그린룸에서 만났다. 이날 저녁식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단둘이 했다.
대통령이 FBI 국장으로 계속 남고 싶냐고 물어봐서 법으로 정해진 10년 임기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나에게 “나는 충성심이 필요하다. 충성심을 기대한다”고 말해 어색한 침묵이 흐리기도 했다. 어떻게 대답을 해야할 지 난감했다. 결국 나는 “대통령은 나로부터 항상 정직한 충성심(honest loyalty)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2월14일 백악관 미팅
이날 백악관에서 대테러 브리핑이 열렸다. 이날 모임에는 부통령, 법무부 장관, 중앙정보국(CIA) 부국장 등도 함께 참석했다. 모임이 끝나고 나가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잠깐 따로 애기하자고 했다. 대통령은 마이클 플린에 대해 애기하고 싶다고 했다. 참고로 플린은 전날 사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린은 좋은 사람(good guy)이고 부통령에 대한 브리핑에서 실수를 저질렀지만 러시아인들과의 통화에서는 잘못한 것이 없다. 그는 이번 사태로 많은 곤역을 치뤘다. 이 일에서 손을 때고 플린을 놔주기를 바란다(I hope you can see your way clear to letting this go, to letting Flynn go)”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이 아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며 억울하다는 심정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일에 대해 FBI의 수사를 명령할 지 여부를 고려했다고 말했고 나는 수사 명령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라고 답했다.
■3월30일 전화통화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를 했다. 이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로 인한 먹구름이 자신의 임기 초반 국정 운영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러시아와 아무런 관계가 없고 러시아의 매춘부(hookers)들과 관계한 적이 없다. 러시아를 방문하면 일거수 일투적이 녹화된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수사 대상을 아니라는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나는 이번 수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종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11일 전화통화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를 했다. 그는 자신이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외부에 알리는 것에 대해 내가 어떤 조취를 취했는지 물어보았고 나는 이를 법무부 부장관 대행에게 전달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보좌관들이 직접 법무무 부장관 대행에게 요청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고 나는 좋은 방법이라고 동의했다.
그는 그렇게 하겠다고 했고 “나는 당신에게 굉장히 충성스러웠다. 굉장히”(Because I have been very loyal to you, very loyal)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통화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마지막 대화였다.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의 출석 증언을 하루 앞둔 7일 마이크 로저스 국가정보국장 등 정보기관 수장들이 연방상원 정보위원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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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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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막판에 행정명령을 이용하여 코미의 증언을 막으려하려는 시도가 있어서 먼저 터트렸다는 말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