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 마켓, 세탁소, 식당 등 LA 지역에서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인 업주들이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체를 매물로 내놓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사업체 매물은 시장에 많이 나오는데 반해 비즈니스가 금방 매각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해 하루빨리 사업을 정리하려는 업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남가주 한인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한인 커뮤니티 내 사업체 매물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주택 매물의 경우 시장에 나오자마자 바로 팔리지만 사업체 매물은 거래가 성사되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린다고 부동산 업자들은 전했다.
한인 업주들이 앞 다퉈 사업체 매각을 시도하는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 악화와 최저임금 및 종업원 상해보험 인상 등 비즈니스 비용 증가가 주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LA 지역에서 리커스토어를 운영하는 한인업주는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뉴스가 계속 나오지만 우리같은 스몰 비즈니스 업주들은 동의할 수 없다”며 “장사는 예전같지 않은데 치솟는 물가와 인건비 상승에 따른 사업체 유지비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생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즈니스를 매물로 내놓고 바이어를 기다리고 있지만 쉽게 팔릴 것 같지 않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드림부동산 켈리 정 에이전트는 “리커스토어 같은 경우에는 주류판매와 관련된 정부당국의 규제가 심해 뜻대로 사업을 진행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고, 게다가 코스코 같은 대형 홀세일 유통업체가 업주들에게 더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세탁소의 경우에도 토지오염의 원인이 되는 세제들에 대한 상경 규제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사업 중 하나이다. 처음 사업을 시작한 업주가 사소한 실수 때문에 벌금폭탄을 맞기라도 하는 날에는 비즈니스 운영이 정말 힘들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일부 잘되는 일부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노동집약적 비즈니스들이 경기 침체와 업주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연이은 ‘최저임금 상승’이라는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7월 최저임금이 또 다시 오를 예정인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정책으로 섣불리 근로자를 고용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업주들의 고민은 단순한 걱정을 넘어 생계 전반에 위협을 주고 있다.
한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는 “간혹 육아, 이민, 타지역으로 이주 등 업주의 개인적인 사정에 따라 비즈니스 매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경기가 좋지 않아서, 또는 사업이 잘 되지 않아 사업체를 매물로 내놓는다”며 “새로운 바이어가 나타나도 ‘장사가 안되서 매물로 나왔다’라고 설명해야 하는 일부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큰 재미를 기대할 수 없는 사업체 부동산에 시간과 돈을 투자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업이 잘 되어 이를 확장하기 위해 사업체를 매물로 내놓는 업주도 종종 있다.
리얼티 원 그룹의 미셸 정 에이전트는 “사업을 잘 운영해온 업주들이 그간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대형 부동산을 매입하려는 움직임이 소폭 늘었다”며 “이들은 투자가치가 높은 상업용 건물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들이 주로 종사해온 사업체를 매입하길 원하는 이들이 과거에는 주로 중국계였다면 요즘은 인도계, 베트남계, 백인 등 다양한 인종으로 바뀌고 있다.
한인업주가 최근 매물로 내놓은 OC 브레아의 한 제과점은 인도계 비즈니스맨이 구매를 결정, 현재 에스크로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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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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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니스가 너무 빨리 바뀌고 있네요
오프라인의 기존 스몰비스는 결국 종말을 맞이하고 새로운 스몰비지니스들이 소비층의 요구에 맞는 사업을 시작할것이다. 옛날처럼 가게 차려놓고 손님을 기다리던 시대는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