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작전’이라고 했던가. 후보가 난립할수록 우리 쪽에 유리하다. 그러니 스스로 명망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부추겨 가능한 한 많이 대선에 뛰어들도록 할 필요가 있다.
어떻게. 국민의 뜻을 외면하지 말라고 읍소(泣訴)하는 편지 보내기다. 정보기관이 은밀히 개입했다. 그래서였나. 야권에서 6인이 출마했다. 결국 여권후보가 승리했다.
박정희 대통령을 탄생시킨 5대 대통령 선거의 뒷이야기다. ‘가짜 뉴스’의 초기 한국 버전은 바로 이 편지 작전이 아니었을까.
기록은 깨어지기 위해 존재한다. 스포츠에서만이 아니다. 대통령 선거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가짜 뉴스’가 바로 그렇다. 지난 대선 때 적발된 가짜 뉴스는 4,000여건으로 집계됐다. 이번 19대 대선의 경우 4월말 현재로 2만 건이 훨씬 넘었다. 단연 신기록이다.
돈이 말한다. 선거 때마다 나오는 말이다. 역대 대선 중 가장 돈이 많이 들어간 돈 대선은 언제였을까. 국내 정치 소식통들에 따르면 ‘1노 3김’의 대결이었던 13대 대선이야말로 ‘돈 선거’였다. 한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무려 4조원이 풀려나갔다.
그 13대 대선은 또 다른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노태우 후보가 36.6%란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 됐다. 그러니까 3김이 난립해 싸우는 바람에 ‘최저 득표율 당선’이란 기록을 세운 것이다.
최고 득표율 기록을 세운 대통령은 이승만이다. 유력한 도전자였던 조병옥 민주당 후보가 투표일을 불과 며칠 앞두고 병사했다. 결국 단독 출마가 돼 사실상 100% 득표율로 당선됐다. 1960년 4대 대선이 세운 진기록으로 이 대선 결과는 부정선 거시비에, 뒤이은 4.19혁명으로 결국 무효화되는 기록도 세운다.
당선자와 차점자의 득표율이 가장 차이가 많았던 대선은 17대 대선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48.7% 득표율로 26.1% 득표율을 보인 정동영 후보를 22.6%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반면 가장 근접한 차이는 5대 대선 때 박정희 후보가 윤보선 후보를 1.5% 차이로 누르고 당선된 사례다.
신기록은 이번 대선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야기대로 ‘가짜 뉴스’가 2만 건을 크게 초과해 지난 대선 때보다 5배에 이른다는 것도 신기록이다. 출마 후보자 수도 사상최대란 기록을 세웠다.
또 다른 기록은 사전 투표율이 26%를 넘은 점이다. 유권자 수도 4,274만 여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이번 대선은 또 한 가지 기록을 세울 것 같다. 종전과는 차원이 다른 그런 기록 말이다.
6.25로부터 나라를 지켰다. 경제발전도 이룩했다. 그런 면에서 대한민국의 주도세력이라면 주도세력이다. 자칫 그 ‘보수우파 실종’ 상황을 불러 오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개표결과를 조금 더 두고 보아야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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