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차보험서 커버되는지 알아둬야 낭비 막아
▶ 크레딧카드 혜택받으려면 해당 카드로 결제를
한인 직장인 박모씨는 지난 주말 한 렌터카 업소에서 자동차를 렌트하려다 너무 높은 비용에 깜짝 놀랐다. 렌터카 회사가 제안한 보험료가 렌트비에 더해지자 가격이 너무 올랐기 때문이다.
박씨는 개인 자동차 보험으로 렌터카까지 커버되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어 그 자리에서 렌터카 업체가 권한 보험에 가입했다. 박씨는 “100달러가 넘는 렌터카 비용 중 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율이 50% 이상이었다”며 “미리 보험에이전트에게 연락해서 이를 확인했으면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 있었을텐데…”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렌터카 업체에서 자동차를 렌트할 때 업체가 권하는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헷갈려하는 한인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딧카드 비교 사이트 ‘카드허브 닷컴’(CardHub.com)의 오디세아스 파파디미트리우 최고경영자는 “실제로 많은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렌트할 때 렌터카 회사 직원의 권유에 따라 불필요한 보험을 구입한다”며 “이럴 경우 하루 15~30달러를 렌터카 보험료로 지출하게 된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렌터카 회사가 제안하는 보험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로 하루 13~16달러 정도인 ‘제3자 배상책임 보험’(Liability)과 하루 8~11달러 정도인 ‘차체 손상 보험’(Collision Damage Waiver)이 있다. 렌터카 보험은 달력 일수로 보험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오늘 정오부터 내일 정오까지 24시간 자동차를 렌트할 경우 오늘과 내일 보험이 모두 필요하기 때문에 이틀치 보험이 필요한 것이다. 이같은 렌터카 보험료로 인한 불필요한 지출을 막기 위해서는 자신이 보유한 자동차 보험과 크레딧카드로 렌터카를 커버할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주류 자동차 보험사에서 일하는 유진 김 에이전트는 “일반적으로 대부분 자동차 보험은 렌터카에 대한 보험 커버리지가 포함되어 있다”며 “하지만 사고의 진상을 파악하고 렌터카 회사와 보험사의 사고처리 절차가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사용하는 크레딧카드가 렌터카 보험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면 크레딧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물론 주의할 점은 있다. 크레딧카드를 통해 렌터카 보험혜택을 받으려면 일단 렌터카 비용 전액을 해당 카드로 결제하고, 렌터카 회사에서 권하는 보험 커버리지를 무조건 거절해야 한다. 만약 소비자가 렌터카 회사의 보험을 구입하면 크레딧카드 보험 커버리지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한 한인 보험에이전시 관계자는 “크레딧카드에 의한 렌터카 보험 커버리지는 각 카드사마다 제한적일 수 있다”며 “렌트하려는 차종, 보험 적용 주 및 국가 등을 정확히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매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디스커버 등 4대 메이저 크레딧카드는 범위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모두 렌터카 보험혜택을 제공한다. 매스터카드가 발행하는 일부 크레딧카드는 렌터카 보험혜택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소유한 카드가 이에 해당되는지 카드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 보험에이전시 관계자는 “적잖은 소비자들은 이 사실을 모른 채 보험을 판매하려는 렌터카 회사의 상술에 말려든다”며 “렌터카 회사는 ‘자차 보험이 렌터카 보험까지 커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는 등 불확실성을 부각해 고객들로 하여금 보험을 사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내 보험, 내 크레딧카드의 약정과 커버리지 범위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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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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