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GDP 6.9% 증가 정부지출과 제조업이 견인
▶ 정부에 의한 경제통계 ‘마사지’ 흔해 지표 개선에도 전문가들 “위험 여전”

베이징의 한 건설 현장. 중국은 건설 경기와 제조업 호황 덕에 1분기 6.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뉴욕타임스>
<상하이>중국 경제수치는 통상적으로 전망이 가능하다. 하지만 간혹 놀라운 수치들이 포함되기도 한다. 다른 나라 기준으로는 별로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소소한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미국 다음으로 큰 경제인 중국경제는 금년 1분기에 6.9% 성장했다고 중국정부가 지난 10일 발표했다. 제조업이 이 같은 성장을 주도했다. 6.7 혹은 6.8%를 지속했던 지난 5분기 동안의 성장률에 비해 조금 더 늘어난 것이다. 이런 성장의 지속은 놀라울 정도의 안정세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1분기에 6.8%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을 뒤어 넘는 성장률은 철강 수요의 급증과 외국으로부터의 수요 증가에 따른 전자산업 부분 투자 증가를 반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자료에는 경고 사인이 들어가 있다. 정부가 통제하는 은행들의 모기지 대출 확대로 주택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금년 봄 신규주택 건설은 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이런 불균형은 미판매 주택 재고를 더욱 늘리게 될 것이다. 현재 중국정부 정책 결정자들은 모기지 완화가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주택가격을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밀어 올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예상치를 웃돈 성장률과 관련, 정부 관계자들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비효율적인 석탄 광산들과 공장들을 폐쇄한 조치가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한다. 중국 통계국 대변인은 “공급 사이드 개혁을 통해 수요와 공급 간의 균형을 잡으면서 기업들의 자신감이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경제는 지난 11분기기 동안 6.7에서 7.2% 사이의 성장을 계속해 왔다. 국제 기준으로 볼 때 믿기 어려울 정도의 안정적 성장이다. 미국의 경우 분기별로 1~2%를 왔다 갔다 하고 있는 형편이다.
중국경제는 다른 나라들과는 완전히 다르다. 정부가 큰 은행들과 거대한 국영 기업들, 그리고 성장치 목표를 맞추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수단들을 갖고 있다. 정부는 새로운 도로와 철도 건성에 막대한 돈을 지출하고 있으며 이런 지출이 3월 성장을 견인했다. 그러나 소비부문과 민간투자에 대한 통제권은 약하다.
중국정부 관계자들조차 중국의 자료들은 믿을 수 없다고 말해왔다. 전국적 차원에서 사기에 가까운 노골적 자료들이 만들어진 적은 없지만 말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중앙정부가 정책과 통계적 눈속임을 사용해 꾸준한 성장수치를 성취해온 것으로 믿고 있다. 이론적으로 볼 때 경기가 둔화되면 인프라 지출 확대와 모기지 대출 완화 등을 통해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중국정부는 호황기 성장세는 약간 줄이고 불황기 성장세는 약간 늘리는 등 통계를 어루만지는 데도 관여하고 있다.
의심스러운 예측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중국경제는 활기찬 페이스로 확대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3월 성장률이 1,2월과 비슷한 6.3% 정도일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 성장률은 무려 7.6%에 달했다. 중국의 공장들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는 얘기다. 수출이 그 한 가지 이유이다. 중국 제품 수요가 늘면서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미 재무부가 최근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중국 수출에 대한 위협이 사라진 상태이다.
소비자 전자제품들은 최근 중국의 수출 붐을 이끌었다. 또 이런 제품들의 국내수요도 급속히 늘고 있다. 스마트 폰이나 에너지 효율적인 발광다이오드 같은 제품들의 생선은 계속해 상승하고 있다. 광저우의 한 발광다이오드 생산기업 세일즈맨인 리우 룰롱(25)은 자신의 판매액이 205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에 따라 올 봄 월 1,160달러에서 1,450달러 사이의 보너스를 받게 됐다며 자신보다 더 많이 받는 동료들도 많다고 말했다.
부동산도 중국 경제성장의 중요한 요소이다. 지난 해 중국 중앙은행은 주택시장 부양을 위해 모기지 대출을 확대하라고 상업은행들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주택시장은 과열 양상을 보이기까지 했다.
지난 달 철강 생산량은 지난 해 최고치보다도 7.1%나 늘었다. 이 모든 것은 최근 중국정부가 수년 간 성장을 견인했던 대출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나왔다. 대출은 경제를 계속 성장시켰지만 부채가 너무 늘어나면서 향후 중국의 성장을 위협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단기금리의 소폭 인상을 통해 대출을 약간 억제하고 있지만 모기지 대출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중국 가정들은 저축의 90%를 부동산에 집어넣고 있다. 다른 나라들에서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이것은 새로운 아파트 수요를 만들어 냈으며 건설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최근 나온 크레딧 데이터에 따르면 가구들에 대한 3월 대출은 지난 해 3월에 비해 무려 24.6%나 뛰었다.
중국 블루칼라 노동자들의 임금은 지난 10여년 사이 8배나 뛰었다. 이런 현상은 중국의 노동력이 가진 경쟁력을 떨어뜨렸다. 그러나 높아진 임금은 소비 계층의 저변을 넓히는 역할도 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수년 동안 경제의 축을 투자 중심에서 소비 중심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그 과정은 느렸다. 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3월 소매 매출은 전년 대비 10.9%가 늘었다. 이는 10% 미만일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상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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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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