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보다 순익 7.7% 증가
▶ 문제 금융회사 최저로 줄어 한인은행도 7천만달러 순익
지난해 4분기 전국의 금융회사들이 올린 순익은 437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7.7% 증가했고 문제 금융회사도 사상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한인은행들은 전체 평균을 웃도는 10% 이상의 순익 증가세로 단연 두드러진 성적을 냈다.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는 지난달 28일 ‘분기 은행 보고서’(Quartly Banking Profile)를 내놓고 FDIC에 가입한 전국의 5,913개 상업은행과 예금기관들이 지난해 4분기에 올린 전체 순익이 437억달러로 2015년 4분기의 406억달러보다 31억달러, 7.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의 11.2% 증가에 비하면 증가폭이 조금 줄었지만 2010년 이후 분기별 순익 규모를 놓고 보면 지난해 3분기의 456억달러에 이어 전체 28개 분기 가운데 두번째로 많은 순익을 올린 분기로 기록됐다. 또 지난해 일년간 올린 전체 순익은 1,713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80억달러, 4.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FDIC는 금융회사들의 이런 선전이 이자부문 순익 증가에 힘입은 바 크다고 분석했는데 실제 전체 금융회사들이 올린 이자 관련 수익은 1년 전에 비해 84억달러, 7.6% 늘어나며 전체 순익 증가를 견인했다. 이에 따라 평균 총자산이익률(ROA)은 1.02%에서 1.04%로 상승했다.
전체 은행들이 올린 순익과 비교해서는 한인은행들이 보여준 실적이 돋보였다. 서부에서 영업하는 8개 한인은행이 지난해 4분기에 올린 순익은 총 7,431만달러로 전년도 4분기의 6,750만달러에 비해 681만달러, 10.1% 증가해 전체 평균 증가율 7.7%보다 높았다.
여기에 전국 은행들의 건전성도 개선된 것으로 발표됐다. 전체의 59%가 전년과 비교해 4분기 순익이 증가했고, 적자를 기록한 금융회사의 비율은 전년도의 9.6%에서 8.1%로 낮아지며 안정적인 한자릿수 대에 안착한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FDIC가 작성하는 ‘문제 은행 리스트’에 오른 은행 갯수는 132개에서 123개로 줄면서 2011년 888개를 기록한 이후 7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이들 문제 은행들이 보유한 자산도 276억달러에서 249억달러로 축소됐다.
대출은 분야별로 증감이 엇갈렸는데 대출 전체가 723억달러, 0.8% 증가하며 지난해 말 기준 4,660억달러의 밸런스를 기록한 가운데 크레딧 카드 관련 대출 잔액은 연말 샤핑 분위기가 반영되며 382억달러, 5% 늘었고, 상업용부동산(CRE) 대출은 228억달러, 1.7% 증가했다. 또 부동산 개발 및 건축 관련 대출도 101억달러, 3.3% 늘었지만 중소기업(C&I) 대출은 26분기 만에 첫 감소세를 나타내 77억달러, 0.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FDIC의 마틴 그룬버그 의장은 “자산, 순익, 대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한편, 자산의 질도 좋아지고 적자를 내거나 문제가 있는 은행들이 줄었으며 특히 커뮤니티 은행들의 실적이 개선되는 등 지난해 4분기도 좋았다”며 “다만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금리, 유동성, 크레딧 관련 리스크에 노출되는 정도가 심해진 만큼 리스크 관리에 선제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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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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