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스프링캠프서 나란히 운명의 생존경쟁 나서
1987년생 동갑내기 류현진(LA 다저스)과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같은 비행기편으로 25일 미국에 도착해 올 시즌 생존을 위한 본격 도전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어깨 부상에서 재기에 도전하는 류현진과 스프링캠프 초청선수로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리는 황재균은 서로 처지는 다르지만 올해 목표는 같다.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한국에 돌아간 뒤 한국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재활 훈련에 매진한 류현진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한결 홀쭉해진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2013년 처음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때와 같은 마음”이라면서 “올해 첫 번째 목표는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이고, 그 다음은 부상자명단(DL)에 올라가지 않고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어깨수술을 받고 지난 2년 동안을 사실상 재활로 보낸 류현진에게 올해 스프링캠프는 재기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고비다. 2013년 KBO리그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류현진은 2년 연속 14승을 따내며 다저스 3선발로 우뚝 섰지만 2015년 5월 어깨 수술 이후 최근 2년간은 한 차례만 빅리그 마운드에 섰다. 부동의 3선발에서 선발 로테이션 바깥으로 밀려난 류현진은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한층 치열해진 선발 경쟁을 뚫어야 한다.
류현진은 “불펜 피칭도 4번 정도 했고, 투구 수는 50개 정도까지 늘렸다. 통증은 없었다”며 “캠프에서 처음부터 다 보여줄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류현진은 LA에 도착한 뒤 사흘 가량 머무르고 팀 스프링캠프가 위치한 애리조나 글렌데일로 이동할 계획이다.
‘예비 메이저리거’인 황재균 역시 류현진과 같은 비행기를 탔다. 국내에 남았다면 거액 계약이 보장됐던 황재균은 자신의 오랜 꿈을 좇아 미국행을 택했다.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계약(메이저리그냐 마이너리그냐에 따라 조건이 달라지는 계약)을 맺은 황재균은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휴스턴에서 열흘 정도 개인훈련을 한 뒤 애리조나로 건너가 팀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황재균은 “밑에서부터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해보겠다”며 “자신이 없다면 도전할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개막전에 맞춰 몸을 만들었지만, 미국에선 스프링캠프부터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한 달 정도 일찍 몸을 만들겠다”고 덧??였다. 초청선수 자격인 황재균은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험난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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