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자 행동의 날’ 1200명 대규모 집회
▶ 한인회, 마당집 등도 동참

14일 열린 시카고 ‘이민자 행동의 날’ 집회가 마당집의 풍물놀이 공연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시카고지역 이민, 난민, 무슬림 권리를 위한 기관, 시카고 교사 노조, 종교기관 등의 단체들이 지난 14일 시카고시내 시카고 교사 노조(1901 W. Carroll Ave.)에서 이민자들의 권익을 요구하는 ‘우리 모두의 저항, 단합, 존중을 위한 이민자 행동의 날’(Immigration Rally for Resistance, Unity, and Respect for All/이하 이민자 행동의 날) 집회를 갖고 트럼프 정부의 출범에 앞서 이민자들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었다.
딕 더빈 (IL.), 린지 그레햄 연방상원위원(NC)과 44개의 이민자 관련 단체에서 1천200여명이 참여한 이날 대규모 집회는 이민자의 권익을 요구하는 내용의 랩(엘리펀트 레빌리언)공연을 시작으로 여러 국가 출신의 이민자 커뮤니티 단체장, 대표 학생, 피해자, 관계자 등이 나와 ‘왜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서있는가’를 주제로 이민자로서 겪은 어려움, 왜 이민자의 권익을 요구하는 활동이 중요한지에 대해 연설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한인사회에서는 유일하게 집회 주관 단체로 참여한 한인교육문화마당집 하나영 디렉터와 DACA수혜자 황현도씨, 한인회 진안순 회장이 연설에 참여하기도 했다.
최인혜 마당집 사무국장은 “정권이 바뀌게 되는 앞으로의 4년은 이민자, 청소년, 여성 등의 권리가 깎이는 위험에 처해있다. 때문에 한 자리에서 모여 권익을 찾기 위한 활동에 동참해서 이민자의 힘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나영 마당집 디렉터는 “오늘 집회는 앞으로 4년간 이민자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한인사회가 아직 바뀌는 정권으로 인해 보장받지 못하게 되는 권익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어렵게 얻은 권익을 잃지 않도록 다 함께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진안순 한인회장은 “우리 2세들의 삶을 좌우할 수 있는 새로운 행정부의 반 이민자, 인종차별적, 반서민적 정책들에 대항하여 우리가 더 하나 되고 더 크게 목소리를 내야 할 때다. 더 많은 한인, 타 이민자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이러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전했다. 황현도씨는 “미국을 집이라고 생각하는 젊은 이민자들의 꿈을 뺏어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하예진(시카고 거주)씨는 “많은 사람들이 한번에 모인 모습을 보니 더욱 힘이 난다.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는 것이 이민자 사회를 발전시키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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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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