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보다 12% ↑…“생활환경 좋고 자유로와서”
힘든이유는 “언어장벽” 44%·“ㄱ경제문제” 18% 순
은퇴준비 12% 불과 …37% “경제적 여력이 안되서”
미주 한인 중 대다수가 미국 생활에 만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뉴욕•뉴저지, LA, 워싱턴DC 등 전국 주요 한인 밀집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92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5~15일까지 실시한 ‘미주한인 이민생활 의식 및 성취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3분의 2인 66.7%가 ‘대체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도 20%에 달해 전체의 86.7%가 미국 생활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4년전 조사때(74.6%)보다 높아진 것이다.
미국생활에 만족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생활환경이 좋다’는 응답과 ‘자유롭다’는 응답이 나란히 22%로 나타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열심히 일하면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20.5%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이민생활이 힘든 이유에 대해서는 ‘언어장벽’이 43.5%로 가장 많았으며, ‘경제적 어려움’과 ‘이질적 문화’가 각각 17.5%와 13.5%로 뒤를 이었다. 이민 생활 어려움과 관련해 ‘다시 한국에 돌아가 거주할 계획을 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없다’라는 응답이 41%로 가장 많았고, ‘있다’는 23.2%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미주 한인들 상당수가 은퇴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재정적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란 질문에 ‘충분히 하고 있다’는 응답은 12.2%에 불과했으며,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4.3%의 응답자들은 ‘전혀 하고 있지 않다’고 답해 은퇴 준비를 하지 않은 한인들이 은퇴를 준비한 한인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은퇴준비가 안된 이유에 대해서는 ‘경제적 여력이 안되서’란 응답이 37.2%로 가장 많았다. 한인들의 3분의 1 이상이 은퇴준비를 하고 싶어도 경제적 여건 때문에 이를 하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노후를 준비하는 방법으로는 401(k) 등 은퇴연금이 18.4%로 가장 높은 가운데 보험과 증권(16.9%) 및 예금(15.9%)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한인들은 이민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자녀 교육에 두고 있다고 답했다. ‘이민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두고 있는 게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자녀 교육’을 선택한 경우가 전체 응답자의 3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건강’을 택한 응답자와 ‘경제적 성공’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각각 21%와 20%로 비슷했다.
자녀가 갖기를 원하는 희망 직업을 묻는 질문에는 3분의2가 넘는 68%가 ‘자녀 본인이 원하는 직업’이라고 답했다. 이는 한인들이 자녀들을 의사나 변호사 등 전문직종으로 키우고 싶어한다는 통상적인 인식과는 다소 다르게 나타난 결과다.
자녀의 결혼 시 배우자 인종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53.5%가 ‘본인만 좋다면 어느 인종이나 민족이든 상관없다’고 답했다. 반면 23%는 ‘반드시 한인’이라고 답했으며, ‘아시안은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13.2%였다.A1
<
조진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